컨텐츠 바로가기

09.29 (일)

[올림픽]'캐나다 출신' 귀화 선수 6人 "특별했던 기억, 잊을 수 없을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테스트위드 빼고 모두 캐나다 출신

뉴스1

대한민국 골리 맷 달튼이 18일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남자 조별 예선 A조 대한민국 대 캐나다의 경기에서 몸을 던져 상대 슈팅을 막아내고 있다. 2018.2.1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강릉=뉴스1) 이재상 기자 =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

대한민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에는 7명의 '푸른 눈의 태극전사'들이 있다. 이들 중 마이크 테스트위드(미국)를 제외한 6명은 모두 캐나다 출신 선수들이다.

브락 라던스키, 맷 달튼, 에릭 리건, 마이클 스위프트, 알렉스 플란트, 브라이언 영 등 캐나다 출신 선수들은 고국을 상대로 정말 특별한 경기를 치렀다.

백지선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21위)은 18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별예선 A조 3차전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0-4(0-1, 0-1, 0-2)로 졌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이 빠졌다고는 하나 톱클래스라 부를 수 있는 캐나다를 상대로 한국은 비교적 대등한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귀화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달튼 골리의 선방쇼는 경기 내내 탄성을 자아내게 했고, 베테랑 라던스키도 몸을 던지는 체킹으로 힘을 보탰다. 캐나다의 소나기 슛을 리건과 플란트 등 수비수들이 몸으로 막아냈다.

뉴스1

18일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남자 조별 예선 A조 대한민국 대 캐나다의 경기에서 양팀 선수들이 대한민국 골문 앞에 뒤엉켜 있다. 2018.2.1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 후 이들에게는 국내 취재진뿐만 아니라 캐나다 취재진들도 많이 몰렸다.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골리 달튼은 "정말 특별했다. 4~5년 전만 해도 캐나다를 상대로 게임 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달튼은 "이 순간을 즐기려고 노력했다. 캐나다에서 가족들도 와서 응원해줬다. 내겐 정말 잊지 못할 시간"이라고 했다.

남자 아이스하키 귀화 선수 1호인 라던스키도 캐나다전을 마친 뒤 "경기 전부터 숨가쁘고 벅찬 느낌이 있었다. 퍽이 떨어지는 순간부터 집중했던 것 같다.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라던스키는 전날(17일 오후 4시40분) 경기를 보기 위해 현지시간으로 새벽 3시부터 일어나 시청해준 (캐나다)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라던스키는 "믿을 수 없는 일들이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날 여러 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던 스위프트도 친정팀을 상대했던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스위프트는 "지난해 12월 (채널원컵에서)상대했던 적이 있지만 올림픽 무대에서 경기한 것은 특별했다"라며 "캐나다와의 경기는 앞으로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alexei@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