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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백지선호 플레이오프 상대는 세계랭킹 4위 핀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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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선호와 8강 티켓을 놓고 벼랑 끝 승부를 펼칠 상대는 스웨덴과의 '북유럽 라이벌전'에서 패배한 핀란드로 결정됐습니다.

스웨덴은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핀란드를 3대 1로 꺾었습니다.

이로써 8강 직행에 실패한 팀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핀란드는 18일 캐나다에 패배하며 전체 12개 팀 가운데 최하위에 머문 한국과 플레이오프에서 맞붙게 됐습니다.

12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남자 아이스하키는 조 1위 3개 팀과 2위 팀 중 승점이 높은 1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직행하고, 나머지 8개 팀은 플레이오프를 치러 8강 진출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뜨겁기로 정평이 난 라이벌전답게 스웨덴과 핀란드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습니다.

스웨덴은 1피리어드 파워플레이 중이던 10분 44초 파트릭 헤르슬레이가 후방에서 띄워준 퍽을 파르 린드홀름이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마무리, 핀란드 골네트를 갈랐습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에 이은 하이스틱 판정으로 노 골 선언됐습니다.

이후 한동안 핀란드가 기세를 올리는 듯했으나 스웨덴은 1피리어드 14분 53초 안톤 란데르가 역습 상황에서 핀란드 골리 다리 사이를 통과하는 날카로운 리스트샷으로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이에 기죽지 않고 공세적인 경기를 이어가던 핀란드는 2피리어드 1분 32초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골리 뒤로 흐르던 퍽을 요나스 켐파이넨이 골라인 너머로 밀어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승부는 3피리어드 중반이 돼서야 갈렸습니다.

스웨덴의 요한 프란손이 때린 중거리 슛이 골리 몸을 맞고 나왔습니다. 공격수 파트릭 자크리손이 몸을 날리며 퍽에 스틱을 들이대 결승골을 뽑았습니다.

스웨덴은 경기 막판 엠티넷 골까지 넣으며 승리를 마무리했습니다.

스웨덴(세계랭킹 3위)과 핀란드(4위)는 북유럽 하키의 양대 산맥으로 꼽힙니다.

실력이 비등한 데다 핀란드가 12세기 중반부터 600년 넘게 스웨덴의 지배를 받은 역사적 배경이 더해져 이들의 맞대결은 한일전처럼 늘 뜨겁습니다.

이날 경기에서도 승부 흐름의 변곡점마다 어김없이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몸싸움으로 경기가 10차례 이상 중단됐습니다.

멱살잡이는 예사였고 주먹다짐을 벌인 양 팀 선수가 2분간 퇴장당하기도 했습니다.

자신도 너무 많이 싸웠다고 생각했는지 양 팀 선수가 몸싸움 도중 서로를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며 웃는 장면도 나왔습니다.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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