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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인터뷰] '체력↑·볼넷↓' 함덕주가 꼽은 스프링캠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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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종서 기자] 알찼던 2017년을 보냈던 함덕주(22·두산)가 2018년 성장을 위한 과제를 짚었다.

함덕주에게 2017년은 그야말로 도약의 한 해였다.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로 낙점받은 그는 선발 데뷔전에서 선발 데뷔전(4월 6일 kt전)에서 4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후반기에는 15차례 등판해 6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2.91로 ‘에이스’ 역할까지 해냈다.

2016년 부상으로 8⅔이닝을 던지는데 그쳤던 그는 지난해 무려 137⅓이닝을 소화했다. 함덕주가 가장 많이 던졌던 2015년(61⅓이닝)보다도 두 배가 넘는 이닝이다.

자연스럽게 체력적으로 부침이 생겼다. NC와의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6⅔이닝 8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던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2⅔이닝 4피안타 2볼넷 2실점(1자책)으로 다소 흔들렸다. 또한 지난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선발된 그는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1이닝 1안타(1홈런) 1볼넷 3실점(1자책)으로 흔들렸다. 선동렬 대표팀 감독은 "함덕주가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았다"라며 이후 경기에서 함덕주를 등판시키지 않았다.

많은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아쉬움도 컸던 만큼, 스프링캠프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에 나섰다. 함덕주는 "돌이켜보면 시즌 막바지에 힘들지는 않았지만, 몸이 둔해진 느낌이었다”고 되돌아보며 "1월에 개인적으로 훈련도 다녀왔다. 특히 체력적인 부분을 준비했다. 지난해 체력적으로 많이 부족한 것 같아서 체력 훈련과 보강 훈련 위주로 준비를 했는데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스프링캠프에서도 몸 잘 만들어서 올 시즌 준비를 잘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선발로 시작한 그는 올 시즌 역시 선발로 시즌을 준비한다. '경쟁의 마음'은 변함없다. 그는 "내 자리가 정해진 것은 없다"라며 "일단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선발로 준비할 것이다. 초반이 중요한 만큼, 캠프에서부터 잘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선발 투수로서 목표에 대해서도 "지난해 9승에 머물러서 아쉬웠던 만큼 올해 선발로 나서면 10승을 채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치열한 경쟁자의 마음을 앞세웠지만, '변화'보다는 '정교함'을 앞세울 예정이다. 함덕주는 "구종 추가보다는 지난해와 똑같이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올 시즌을 치르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다만, 슬라이더와 커브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만큼 더 연습하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동시에 제구력도 숙제로 짚었다. 지난해 함덕주는 "자신있게 타자와 붙겠다"고 강조했지만, 시즌 초반 카운트가 몰리거나 볼넷이 나오면서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함덕주는 "지난해 어느정도 제구가 잡히다가도 볼넷으로 무너지는 경우가 있었다. 지난해 내준 볼넷(64개)보다 절반으로 줄이고 싶지만, 일단은 10개 씩 줄이면서 시즌을 치르도록 하겠다"며 "후반기 상승세로 좋았는데, 올해는 초반부터 꾸준히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올 시즌 함덕주에게는 잘해야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아시안게임의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다. APBC를 다소 아쉽게 마쳤던 만큼, 다시 한번 태극마크를 달고 명예회복을 꿈꾸고 있다. 함덕주는 "뽑히고는 싶지만, 일단 내가 잘해야 뽑히는 것"이라며 "일단 시즌에 들어가서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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