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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올림픽] 북한 응원단의 열띤 응원…정수현 "조국에서 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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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관동하키센터를 찾은 북한 응원단./뉴스1 DB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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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스1) 맹선호 기자 = 북한 응원단의 열성적인 응원이 펼쳐진 이날,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정수현(22)이 느끼는 아쉬움은 더욱 커졌다.

새러 머리 총 감독이 지휘하는 단일팀은 10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예선 1차전 스위스(세계랭킹 6위)와의 경기에서 0-8로 완패했다.

이날 단일팀은 시종일관 공세에 시달리다 큰 점수차로 패했다. 선수들의 실망감도 컸다. 특히 '북한의 에이스'라 꼽히는 정수현이 그렇다.

2라인에 배치된 정수현은 1피리어드 도중 유효슈팅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크게 인상적인 활약은 보이지 못했다. 심지어 이날 경기장에는 북한 응원단도 있었다.

이들은 경기 시작 40분 전부터 북한 응원단이 차례로 입장했다. 이들은 20여명씩 무리 지어 총 7개 섹터에 나눠 앉았다.

경기장 곳곳에 떨어져 있었지만 북한 응원단은 일사불란한 응원으로 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이 외친 "우리는 하나다", "우리 선수 힘내라"는 구호는 경기 내내 장내에 울려 퍼졌다.

이 외에도 북한 응원단은 '반갑습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옹헤야' 노래를 부르며 북한 선수들을 응원했다. 지근거리에서 응원이 이어졌는데 정수현은 "조국에서 하는 느낌이었다"고 기뻐했다.

문제는 결과. 명백한 실력차에 완패를 당한 뒤 정수현은 "경기장에서 최고의 응원을 받았는데 성과가 이를 따르지 못해 민망스럽다"고 아쉬워 했다.

이어 그는 "(스위스에게) 정신력까지 지고 싶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패했지만 (우리는) 하나의 정신으로 같은 목적을 향해 달렸다. 오늘 경기에서 주저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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