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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서서히 회복 중인 정현, 이르면 다음주부터 훈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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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2)이 화제가 됐던 자신의 발 상태가 호전 중임을 설명하며 차기 대회를 향한 포부를 밝혔다.

정현은 2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의류 후원사 라코스테 주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호주 오픈 직후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했는데, 몸에 큰 이상이 없다고 한다. 다음 주부터는 정상적으로 훈련할 수 있다”라고 자신의 상태를 전했다.

최근 로저 페데러(세계랭킹 2위·스위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에서 정현은 우승에 실패했음에도 톱랭커들을 연달아 격파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2회전에서는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세계랭킹 5위)를 3회전에서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세계랭킹 13위)까지 꺾은 것. 호주오픈에서의 선전을 통해 정현은 58위이던 종전 세계랭킹을 29위까지 끌어올렸다.

준결승까지 진출해 페더러와 맞붙기도 했던 정현은 다소 맥없이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 도중 발바닥 부상으로 기권했다. 진통제를 맞아가며 버텨왔지만 진통제가 듣지 않을 만큼 부상이 심각했기에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 정현은 당시를 회상하며 “아픈 것을 잊어보려 했지만 진통제 효과를 볼 수 없었다. 잘 치료해 한계를 늘리고 향후 대회에 집중하겠다”라고 답했다.

“체력과 정신력 부분에서 여전히 성장해야 할 점이 많다”며 강조한 정현은 아직 차기 출전 대회를 결정하지 못했다.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정상 훈련이 가능한 만큼, 천천히 생각해보겠다는 계획이다.

당장의 계획은 수립하지 못했지만 대략적인 계획은 있다. 다음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프랑스오픈은 오는 5월에 예정돼 있다. 정현은 “갑자기 준결승까지 올라 목표를 재설정해야 할 것 같다. 클레이코트에서도 좋은 기억이 있기에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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