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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켄드릭 라마, '제 60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4개 부문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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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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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드릭 라마(왼쪽), 알레시아 카라, 차일디쉬 감비노 / 사지넺공=유니버설뮤직

1월 2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린 ‘제60회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에서 켄드릭 라마 (Kendrick Lamar)가 4개 부분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총 7개의 부분에 후보에 오른 켄드릭 라마는 앨범 DAMN.’으로 ‘베스트 랩 앨범(Best Rap Album)’, ‘HUMBLE.’로 ‘베스트 랩 송(Best Rap Song)’과 ‘베스트 뮤직 비디오(Best Music Video)’를 수상했으며, 리하나(Rihanna)와 함께한 ‘LOYALTY.’로 ‘베스트 랩/송 퍼포먼스(Best Rap/Sung Performance)’를 수상했다.

이번 그래미 어워드의 오프닝을 장식한 켄드릭 라마는 정규 앨범 ‘DAMN.’에 수록 된 ‘XXX.’와 오는 2월 14일에 개봉하는 영화 ‘블랙 팬서(Black Panther, 2018)’ 의 수록곡 ‘King’s Dead’을 선보였다. 특히, ‘XXX.’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그룹 U2의 보노(Bono), 디 엣지(The Edge)가 직접 무대 위에 올라 큰 환호를 받았다.

켄드릭 라마의 수상과 함께 대형 신인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Here’와 ’Scars To Your Beautiful’을 비롯해 제드(Zedd)의 ‘Stay’, 로직(Logic)의 ‘1-800-273-8255’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며 2017년 큰 사랑을 받은 알레시아 카라 (Alessia Cara)가 신인상(Best New Artist)을 수상했다. 또한, 종합 부분에서 2개 부분을 비롯하여 총 5개 부분에서 후보에 오른 만능 엔터테이너 차일디쉬 감비노(Childish Gambino)는 ‘베스트 트레디셔널 R&B 퍼포먼스 (Best Traditional R&B Performance)’ 수상과 함께 ‘Terrified’를 선보였다. 또 위켄드(The Weeknd)가 ‘베스트 어반 컨템포러리 앨범(Best Urban Contemporary Album)’을 수상하며 한 아티스트가 이 부분에서 두 번의 수상을 한 첫 아티스트가 됐다.

레이디 가가 (Lady Gaga)의 공연도 돋보였다. 레이디 가가는 흰 드레스를 입고 천사 날개로 장식된 피아노에 앉아 마크 론슨(Mark Ronson)의 기타 연주와 함께 절제미가 돋보인 감동 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무대에서 ‘Million Reasons’과 함께 선보인 ‘Joanne’은 루푸스로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고모 조앤을 위한 헌정곡으로, 공연에서도 그녀의 이름을 언급해 보는 사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였다.

켄드릭 라마와 압도적인 무대를 선보인 U2가 자유의 여신상이 보이는 허드슨 강에서 한파를 뚫고 ‘Get out of your own way’를 선사했다. 특히나 ‘자유의 얼굴이 금이 가고 있다 (The face of liberty’s starting to crack)’라는 가사가 이야기하듯 현재 미국 정부의 차별적인 행태를 꼬집는 의미 있는 무대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MTV에서도 인상적인 공연을 선보였던 로직이 이번 그래미 어워드에서도 임팩트 있는 공연을 선보였다. 알레시아 카라와 칼리드(Khalid)와 함께 선보인 ‘1-800-273-8255’ 무대에서 많은 분노, 미움을 없애고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주요 장르 부분과 함께 큰 관심을 받은 최고의 OST에게 돌아가는 ‘베스트 스코어 사운드트랙 포 비주얼 미디어(Best Score Soundtrack For Visual Media)’과 ‘베스트 컴필레이션 사운드트랙 포 비주얼 미디어 (Best Compilation Soundtrack For Visual Media)’는 영화 ‘라라랜드 (La La Land)’ OST가 차지했다. ‘최고의 영화 주제가 상(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Moana’의 주제곡 ‘How Far I’ll Go’가 받았다.

올해는 그래미 어워드는 레이디 가가, 할시(Halsey) 등 많은 아티스트들이 흰 장미를 달고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성폭력 피해 고발 캠페인인 ‘미투'(#MeToo) 연대의 뜻을 나타내는 ‘흰 장미’ 운동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엘튼 존(Elton John)도 피아노 위에 흰 장미를 올려 두고 곡을 불러 함께 그의 뜻을 표현했다.

1958년 시작하여 올해 60주년을 맞이한 그래미 어워드는 미국 레코드 예술 과학 아카데미에서 주최하는 음반업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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