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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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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의 베트남, AFC U-23 결승서 우즈베크에 아쉬운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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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의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에 패했다.

베트남 대표팀은 27일 중국 창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연장 접전을 벌인 끝에 1-2로 패했다. 연장 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을 허용해 승리를 놓쳤다.

이번 대회 준우승은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베트남이 AFC 주최 대회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이다. 동남아 국가가 아시아 준우승을 차지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앞을 보기 힘들 정도의 폭설과 영하의 추위 속에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는 베트남 선수들의 투지가 빛났다.

이날 창저우에 내린 폭설로 그라운드에 흰 눈이 덮이자 라인 부근에만 눈을 치운 채 주황색 공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 중에도 쉴새 없이 내리는 눈에 라인이 덮여 경기를 중단하고 눈을 치우기도 했다.

이번 대회 8강에서 일본을, 4강에서 우리나라를 꺾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우즈베크는 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 선제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베트남 선수들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 41분 골대 정면 페널티 아크 바깥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놓치지 않고 키커로 나선 응우옌 꽝 하이가 수비벽을 넘겨 우즈베크 골망을 가른 것. 동점골이 터지자 박항서 감독도 열광적으로 환호했다.

제설작업으로 전반 종료 후 1시간 만에 시작된 후반전에서도 우즈베크의 공세가 이어졌다. 베트남의 이번 대회 두 차례 승부차기 승리의 주역인 부이 띠엔 중 골키퍼를 비롯한 수비수들의 몸을 날린 수비로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후반 선수교체를 통해 공격력을 강화하며 승부수를 띄워봤던 박 감독은 다시 공격수 대신 미드필더를 투입해 연장에 대비했다. 하지만 연장에서도 잘 버티던 베트남은 연장 후반 종료 직전에 아쉬운 골을 허용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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