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58위ㆍ한국체대) 선수가 호주오픈 4강전 로저 페더러와의 경기에서 기권패한 뒤 자신의 SNS에 발바닥 사진을 올리자 이 같은 ‘응원의’ 댓글들이 넘쳐났다.
정현 선수 발바닥 군데군데는 물집이 심하게 잡혀 만신창이 수준으로 이 모습 그대로 SNS를 타고 전세계에 퍼졌다.
[출처=정현 선수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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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 한장만으로도 그가 왜 4강전에서 중도 포기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정현 선수는 1세트를 1-6으로 내주고, 2세트 게임스코어 2-5로 뒤진 상황에서 경기를 포기했다.
정현은 게임스코어 1-4까지 벌어진 이후 메디컬 타임아웃을 부르고 왼쪽 발바닥물집을 치료하는 등 힘겨운 모습을 보인 뒤 끝내 경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실제 그는 16강전부터 진통제를 맞고 경기에 임했고 4강전에서는 부상해 악화해 더 치료할 수 없는 사정이었다고 밝혔다.
정현은 공식기자회견에서 “이미 경기 전에 오른쪽의 물집이 심해 생살이 나올 상황이었고, 왼쪽은 사정이 조금 나아 테이핑만 하고 출전했으나 왼발도 오른발 발바닥처럼 부상이 더 심해졌다”라고 말했다.
그런 그의 고통에 대해 페더러 역시 경기 직후 코트 인터뷰에서 ““나도 부상을 안고 뛰었을 때 얼마나 아픈지 안다. 멈춰야 하는 순간이 있다는 것도 안다”며 정현에 공감을 표했다.
정현의 도전은 4강에서 멈췄지만 한국 최초 테니스 그랜드슬램 4강 진출이란 쾌거를 달성하며 그는 일약 세계적인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50위 하위권인 그의 순위도 급상승할 전망이다. 오는 29일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정현은 20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유력히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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