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 인턴기자] 정현(58위·삼성증권 후원)의 준결승 상대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6·스위스·2위)가 유력한 가운데, 페더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다.
24일(현지 시각)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멜버른 파크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호주 오픈' 8강전 정현과 테니스 샌드그렌(27·미국·97위)의 대결에서, 정현이 세트스코어 3-0(6-4, 7-6<7-5>, 6-3)을 가져가며 승리했다. 이로써 정현은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 진출이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남겼다.
정현은 페더러와 토마시 베르디흐(32·체코·20위) 맞대결 승자와 오는 26일 8강이 열렸던 같은 장소에서 준결승을 치를 예정이다. 현재 페더러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어렵지 않게 4강에 진출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페더러는 1981년생으로 스위스 출생이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무려 237주 연속 세계 랭킹 1위를 지키며 역대 최장 연속 랭킹 1위 기록을 세웠다. 최종적으로 302주간 세계 랭킹 1위를 기록해 테니스 역사상 최고 선수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또한 2004년 윔블던 우승을 시작으로 2010년 1월 호주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약 6년에 걸쳐 그랜드 슬램 준결승 23회 연속 진출을 기록해 이 부문 최고 기록을 세웠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 연속 로레우스 올해의 세계 스포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앞서 정현은 페더러를 자신의 우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현은 지난 22일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와 16강전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을 때도 "조코비치는 어렸을 때부터 나의 우상이었다. 그와 경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정현이 또 한번 자신의 우상을 누르고 전 세계에 놀라움을 안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ㅣ로저 페더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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