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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美 언론, 류현진 트레이드 가능성 제기…다르빗슈 행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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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트레이드설에 휘말린 류현진.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대부분의 미국 현지 언론은 류현진(31)을 2018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5선발로 꼽는다.

하지만 트레이드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다저스 다이제스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다르빗슈 유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류현진을 트레이드하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8월 1일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꿈꾸며 시즌이 종료된 후 FA(자유계약선수)가 되는 다르빗슈를 영입했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패했고, 다르빗슈는 예정대로 FA 자격을 얻었다.

부유세를 피하려는 다저스는 애초 다르빗슈와 계약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다저스가 다르빗슈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여전히 다저스는 부유세를 피하려고 한다.

다저스 다이제스트는 "5년 연속 부유세를 낸 다저스는 2018년 구단 총연봉을 부유세 발생 기준인 1억9천700만 달러 아래로 맞추려고 한다. 연봉조정 신청자격 선수들과 계약을 마친 현재 총연봉은 1억7천960만 달러"라고 전했다.

다르빗슈를 영입하면서 부유세도 피하려면 기존 선수들을 내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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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자격을 얻은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다저스 다이제스트는 "올해 연봉이 600만 달러이고, 시즌 종료 뒤 FA가 되는 류현진을 외야수 족 피더슨, 불펜 요원 조시 필즈, 페드로 바에스 등과 묶어서 트레이드를 추진하는 것도 고려할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다르빗슈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미네소타 트윈스가 '몸값이 낮은 선발 투수'로 시선을 돌리면 류현진 영입에 나설 수 있다. 미네소타는 지난해에도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을 더 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다르빗슈는 류현진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다르빗슈 영입 후 류현진의 등판일은 더 불규칙해졌고, 포스트시즌에서는 아예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2018년 다르빗슈의 행선지가 결정될 때까지, 류현진의 이름은 함께 언급될 수밖에 없다.

2015년 어깨 수술을 받고 주춤했던 류현진은 2017년 5승 9패 평균자책점 3.77로 재기에 성공했다. 후반기 성적은 2승 3패, 평균자책 3.17로 더 좋았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고, 불규칙한 등판을 감수해야 했지만 126⅔이닝을 던져 견고한 선발의 명성을 되찾았다.

하지만 다르빗슈가 다저스와 계약하면 류현진의 팀 내 입지는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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