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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아하!알고보니] 스키점프, 비행거리·자세 점수 합쳐 순위 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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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가대표’ 통해 대중 관심 / 착지 중요… ‘스키의 꽃’으로 불려 / 2014년부터 여자선수들에 개방

세계일보

스키점프(사진)는 1862년 노르웨이서 첫 경기가 열렸고, 제1회 동계올림픽인 1924년 샤모니 대회 때부터 정식종목일 정도로 역사가 길다. 그러나 설상보다는 빙상이 인기가 많은 국내 특성상 그리 친숙하지 않았지만, 2009년 개봉한 영화 ‘국가대표’가 감동적인 스토리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대중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여자 스키점프 국가대표 1호이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박규림(상지대관령고)은 초등학교 5학년 때 ‘국가대표’를 보고 감명받아 스키점프에 입문한 케이스다.

스키점프는 하늘을 날고 싶은 인간의 본능과 모험심이 만들어낸 스포츠다. 비행기가 뜨는 것처럼 스키를 신고 빠르게 언덕을 내려와 적절한 속도와 각도로 점프하면 양력을 받을 수 있다. 스키점프는 설원에서 펼쳐지는 활강과 비행 모습이 아름다워 ‘스키의 꽃’이라 불리기도 한다.

동계올림픽의 터줏대감이지만, 남자만의 전유물이었던 스키점프는 2014 소치부터 여자 선수들에게도 문을 열었다. 2018 평창에서는 남자 노멀힐(K98)과 라지힐(K125), 여자 노멀힐(K98), 남자 단체전(K125)까지 총 4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노멀힐과 라지힐을 나누는 기준은 도약대의 거리다. 점프대 규격을 분류하는 데 쓰이는 ‘K’는 독일어 크리티슈 포인트(Kritisch Point)의 약자다. K125는 비행 기준거리가 125, K98은 98인 식이다.

선수가 기준거리에 도달하면 기본점수 60점이 주어진다. 1를 더 날아가면 라지힐 기준 1.8점을 추가하고, 모자라면 1.8점씩 감점한다. 노멀힐은 2점을 주거나 깎는다. 예컨대 라지힐에서 130m를 기록하면 기준보다 5m를 더 날았으니 9점을 추가해 비행점수가 69점이 된다. 스키점프는 비행거리뿐만 아니라 자세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특히 착지가 중요한데, 이상적인 자세는 한쪽 무릎을 굽힌 채 양팔을 벌리는 텔레마크(Telemark) 동작으로, 실패하면 큰 감점을 받는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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