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터키 미션…수비 안정화-중원은 새 얼굴 찾기

신태용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올해 첫 대표팀 소집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22일부터 터키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2018.1.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월드컵까지 5개월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신태용호는 터키로 2주간 훈련을 떠난다. 비록 최정예 멤버가 모이지는 않지만 신태용호에 터키 전지훈련 기간은 수비 안정화와 새로운 얼굴을 찾는데 귀하게 쓰일 전망이다.

신태용 감독은 15일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오는 22일부터 2주 동안 진행될 터키 전지훈련에 참가할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총 24명으로 구성된 이번 대표팀 명단을 보면 신태용 감독이 이번 전지훈련 동안 무엇을 원하는지 가늠할 수 있다.

우선 수비진을 보면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열렸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출전했던 선수단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출전하는 권경원(톈진 취안젠)과 군에 입대한 김민우(상주)가 어쩔 수 없이 빠졌다. 이들을 대신해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과 홍철(상주)을 소집했다. 모두 빠진 선수들의 자리에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이고 대표팀에 익숙한 얼굴들이다. 나머지는 그대로다.

신태용 감독은 조직력이 필수인 수비진을 지난해 11월부터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호흡을 맞출 시간을 늘리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해 E-1 챔피언십이 열리는 일본으로 떠나기 전 "수비진은 주축들이 포함돼 있어 조직력을 다질 수 있다"고 밝혔는데 이번에도 큰 변화 없이 수비진을 꾸렸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신 감독은 "수비 조직력을 다질 수 있는 기회"라면서 수비 안정화를 위해 2주의 시간을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신태용호는 터키에서 체격 조건이 좋은 몰도바, 라트비아와 멕시코전을 대비할 수 있는 자메이카와 경기를 펼친다. 수비수들은 어색할 수 있는 팀을 상대로 모의고사를 치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긴 셈이다.

수비는 어느 정도 틀을 갖췄지만 미드필더와 공격은 아직 아니다. 신태용 감독은 특색이 있는 선수들을 직접 지도하면서 기량을 점검할 계획이다.

어쩔 수 없는 변화이기도 했다. 공격의 핵심들은 유럽에서 활약 중이어서 이번 소집에 함께 할 수 없었다. 여기에 주세종, 이명주(이상 아산)는 경찰청 입대, 염기훈(수원)은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출전 관계로 합류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손준호, 이승기(이상 전북), 김승대(포항), 김태환(상주), 이찬동(제주) 등이 부름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개성이 확실한 자원들이다.

신 감독은 "앞으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데 선수 풀을 넓히기 위해 새로운 얼굴들을 뽑았다. 문은 언제든지 열려있다"고 새로운 선수들이 대표팀에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남겼다.

손준호는 왕성한 활동량과 함께 세트피스에서 정확한 킥을 자랑한다. 이승기는 중앙은 물론 측면도 볼 수 있는 테크니션이다. 득점력과 도움 능력도 출중한 만능 카드다. 김승대는 공간 침투 능력만큼은 K리그에서 최고로 뽑히는 공격수다. 김태환은 빠른 발을 자랑하는 측면 자원으로 윙어와 수비수 모두 가능하다. 이찬동은 터프한 수비형 미드필더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5일 유럽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뒤 "30%는 경쟁구도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신 감독이 말한 경쟁은 중원과 공격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중원과 공격에 장점이 확실한 선수들의 합류는 대표팀에 활기와 건강한 긴장감을 불어 넣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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