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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일문일답] 신태용 감독 "이름 하나로 대표팀에 뽑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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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전력 분석관, 터키에서 합류"

뉴스1

신태용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올해 첫 대표팀 소집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22일부터 터키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2018.1.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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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신태용 감독(48)이 대표팀에 대한 문을 열어 놓으면서도 단순히 과거 명성만으로 뽑힐 수 없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신태용 감독은 15일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오는 22일부터 진행될 터키 전지훈련에 참가할 선수 명단을 발표한 뒤 "(박주호, 홍정호가) K리그에서 선수들과 경쟁을 해 이겨내야 뽑을 수 있다. 이름 하나로 대표팀에 들어올 수 없다.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의무 차출 기간이 아닌 관계로 신태용 감독은 K리그와 일본, 중국에서 뛰는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다.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나섰던 선수들 가운데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염기훈(수원), 권경원(톈진 취안젠)과 군에 입대한 주세종, 이명주(이상 아산), 김민우(상주) 등이 명단에 들지 못했다. 이들을 대신해 손준호(전북),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홍철(상주)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신 감독은 "손준호는 2017년 도움왕이다. 이명주가 빠진 자리에 넣기 위해 선발했다. 한 번 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김영권에 대해서는 "쉬면서 안정을 취했을 것"이라면서 "터키에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마음을 움직여야 월드컵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8일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49)이 언급한 새로운 전력 분석관에 대해서는 "계속 요청했던 부분이다. 토니 그란데 코치가 추천한 전력 분석관이 이번 터키 전지훈련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마음에 들면 월드컵까지 함께 할 수 있다"고 했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뉴스1

신태용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표팀 소집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22일부터 터키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2018.1.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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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배경은.
▶2018년에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잘 치러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 K리그 팀들은 동계훈련이 한창인데 소집에 응해줘 고맙다. 일본 J리그 팀들도 차출에 응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협조해줘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중점적으로 보고싶은 포지션은.
▶새로 들어온 선수들은 이번에 함께 할 수 없는 선수들을 대신하게 됐다. 이번 대표팀은 수비 조직력을 다지고 새로운 선수들을 볼 수 있는 기회다. 앞으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데 선수 풀을 넓히기 위해 새로운 얼굴들을 뽑았다.

-손준호가 A대표팀 첫 발탁이다.
▶지난해 도움왕도 했고 이명주가 빠진 자리에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직접 눈으로 보면 기량을 점검해봐야겠다고 생각해서 뽑았다.

-선수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나.
▶내 철학은 팀으로 한 발 더 뛰고 희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새로운 선수들이 팀에 녹아들고 적응해야 본선에 가서도 위험 부담이 없어진다. 새로운 선수들에게도 내 축구 색깔을 입혀야 한다.

-김영권을 재발탁했다.
▶그동안 쉬면서 안정을 취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이번 터키 훈련에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타이틀이 없는 전지훈련에서 생각하는 이상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월드컵에 갈 수 있다. 내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이번 평가전은 어떤 의미가 있나.
▶큰 의미는 없다. 전지훈련 스케줄이 늦다보니까 최소 3경기 이상만 잡아달라고 부탁했다. 우리도 베스트가 아니기 때문에 점검하는 차원에서 평가전이 필요했다. 의무 차출 기간이 아닌만큼 섭외가 쉽지 않았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색깔을 팀에 입히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축구협회 지원 스태프에게도 스트레스 받지 말고 3팀 정도만 잡아달라고 했다.

-윤일록(요코하마)과 정우영(빗셀 고베) 모두 J리그로 이적했는데 정우영만 포함됐다.
▶윤일록은 합류 시키려고 했다. E-1 챔피언십 때 울산 전지 훈련 때 못봤다. 이번에 같이 가려고 했는데 이적을 하면서 새로운 팀에 적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요코하마도 차출을 거절했다. 정우영은 새로운 팀에 강하게 어필을 했다. 정우영 스스로 잘 풀었다. 이정협은 이제 어느 정도 봤다. 이번에는 다른 선수를 보고 싶어서 뺐다.

-K리그에게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인가.
▶문은 언제든지 열려있다. K리그는 3월 개막인데 코칭스태프가 경기 날마다 발품을 발아서 볼 예정이다. 어느 순간 좋은 선수가 튀어 나올 수 있다.

-전력 분석관 영입은.
▶분석관은 그동안 요청을 많이 했다. 10월 유럽 원정 평가전때 독일로 이동해서 분선관 면접을 했다. 그때 협상이 잘 안됐다. 이번에 김판곤 위원장이 오고 다시 말했다. 12월 유럽 출장 때 스페인에 가서 토니 그란데 코치를 비롯해 스페인 축구계 사람들과 만나 논의했다. 그란데 코치가 추천한 전력 분석관은 이번 터키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하지만 한번 해보고 계약을 결정할 생각이다. 마음에 들면 월드컵까지 가고 아니면 새로운 인물을 찾아야 한다.

-박주호(울산)와 홍정호(전북)가 K리그로 이적했는데 안뽑혔다.
▶좋은 선수들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1년 정도 경기에 뛰지 못했다. 이런 선수를 팀을 옮겼다고 뽑는 것은 아니다. K리그 선수들과 경쟁을 해서 이겨내야 한다. 이름 하나로 대표팀에 뽑을 수 없다. 한국에 왔으니 K리그를 위해 뛴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기존 선수들과 주전 경쟁을 펼칠 수 있는 포지션은.
▶모든 포지션이 경쟁 중이다. 어떤 포지션이 취약하다고 말할 수 없다. 선수들의 사기 저하가 있을 수 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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