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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빅토르 안, 옛 조국서 스케이트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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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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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우리에겐 안현수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빅토르 안(33·러시아)이 평창행을 확정했다. 옛 조국에서 치르는 그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다.

빅토르 안은 15일(한국시간) 안드레이 막시모프 러시아 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막시모프 감독은 “올림픽 출전선수 명단에는 유럽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포함될 것”이라면서 안현수를 포함한 남녀 선수 10명의 이름을 언급했다.

우리나이로 30대 중반에 접어든 빅토르 안은 지난 소치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고민했다. 장고 끝에 자신이 태어나고 스케이트를 시작한 한국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은퇴 무대로 삼기로 했다. 러시아가 국가주도 금지약물 스캔들에 연루돼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을 때도 그는 개인 자격으로 참가할 뜻을 피력했다.

빅토르 안은 올시즌 월드컵에서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하는 등 부진했다. 하지만 14일 독일 드레세덴에서 열린 2018 유럽 쇼트트랙선수권대회 남자 500m에서 싱키 크네흐트(29·네덜란드)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또 하나의 목표는 쇼트트랙 최다메달 기록이다. 쇼트트랙 최다 금메달(6개) 보유자인 그는 동메달 2개를 더해 총 8개의 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금2 은2 동4)와 같은 숫자다. 평창에서 메달 1개만 더해도 단독 1위로 올라선다. 그는 2006년 토리노 올림픽 3관왕(1000m·1500m·5000m 계주, 500m 동메달)과 2014년 소치 올림픽 3관왕(500m·1000m·5000m 계주, 1500m 동메달)만큼은 아니라도 여전히 메달을 노릴 수 있다. AP 통신은 평창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를 나열하며 빅토르 안을 꼽았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선 공교롭게도 그의 후배들을 넘어서야 한다.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한국은 절치부심하며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대표선발전 1위 임효준(22)을 필두로 서이라(26), 황대헌(19)이 쇼트트랙 전 종목에서 메달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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