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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수퍼보이 최두호, 400일만에 UFC 재기전 2R KO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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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호는 40개월 만의 복귀전서 1R 서브미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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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보이' 최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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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 보이' 최두호(26·부산 팀매드)가 400일 만의 복귀전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UFC 페더급(65.77㎏) 랭킹 13위 최두호는 15일(한국시각) 미국 세인트루이스 스캇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24 메인이벤트 경기에서 랭킹 9위 제레미 스티븐스(31·미국)에 2라운드 2분 33초만에 TKO패했다. 최두호는 UFC 진출 후 3연승을 달리다 2016년 12월 11일 컵 스완슨(35·미국)에게 첫 패배를 당한 데 이어 2연패를 기록했다.

최두호의 강점은 강력한 원투펀치다. 왼손 잽에 이은 오른손 스트레이트는 빠르고 강력하다. 하지만 원투 외엔 이렇다할 무기가 없는게 약점이었다. 이를 잘 아는 최두호는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1라운드 초반 스티븐스의 강점인 로킥을 오히려 최두호가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뿐만 아니라 니킥, 훅, 어퍼컷 등 다양한 공격방식을 시도했다. 최두호는 허를 찔린 스티븐스를 몰아붙여 1라운드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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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파이트 나이트 124에서 열린 스티븐스-최두호 경기 결과. [UFC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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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는 2라운드 초반 앞차기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스티븐스는 노련했다. 최두호의 공격 패턴을 정확하게 읽고 라이트 훅과 스트레이트를 최두호의 안면에 적중시켰다. 최두호의 로킥에 카운터 펀치를 정확하게 꽂아넣었다. 라운드 중반 레프트 훅을 맞은 최두호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스티븐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파운딩을 내리꽂아 경기를 마무리했다. 펀치력이 뛰어나 초반 승부가 날 것으로 예상됐던 경기는 스티븐스의 2라운드 승리로 끝났다. 스티븐스는 경기 뒤 "최두호의 로킥은 강했고, 정말 강한 선수다. 한국 팬들은 젊고 훌륭한 선수를 가졌다. 미래가 기대된다"고 칭찬했다.

최두호는 스완슨에게 지긴 했으나 공격적인 경기를 펼쳐 주목을 받았다. 스완슨전은 2016년 올해의 경기로도 선정됐다. 그러나 지난해 7월 UFC 214에서 안드레 필리와 재기전이 오른 어깨 부상 때문에 연기됐다. 공교롭게도 이번 경기는 지난 패배 이후 꼭 400일만에 치러졌다.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최두호는 상위 랭커 스티븐스를 잡고, 재도약해 조기 타이틀 도전까지 노렸다. 하지만 이번 패배로 향후 계획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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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파이트 나이트 124를 앞두고 선전을 다짐한 최두호(왼쪽)와 강경호. 부산=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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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경기에선 강경호(31·부산 팀매드)가 구이도 카네티(39·아르헨티나)와 밴텀급(61.23㎏) 경기에서 1라운드 4분50초 만에 트라이앵글 초크에 의한 서브미션승을 거뒀다. 2013년 UFC에 데뷔한 강경호는 2014년 9월 다나카 미치노리전(판정승)을 마지막으로 군입대한 강경호는 3년 4개월만에 돌아온 옥타곤에서 3연승을 이어갔다. UFC 전적은 3승 1패 1무효.

강경호는 라운드 초반 상대에게 타격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그러나 1라운드 1분10초를 남기고 상대를 넘어뜨리는 데 성공했다. 강경호는 자신을 들어올리는 카네티를 상대로 끈질기게 트라이앵글 초크를 시도했다. 다리로 상대 팔과 머리를 조른 강경호는 라운드가 끝나기 10초 전 기권을 얻어냈다.

코메인이벤트로 열린 여성 플라이급(56.69㎏) 경기에선 랭킹 10위 제시카 로즈 클락(31·호주)이 페이지 벤젠트(24·미국)에 판정승을 거두고 UFC 데뷔 후 2연승을 달렸다. 클락은 벤젠트를 상대로 그라운드에서 일방적인 공세를 펼쳐 이겼다. 스트로급(52.16㎏) 11위로 한 체급을 올린 벤젠트는 2연패를 기록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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