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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평창in] 유니폼은 과학…0.01초 단축을 위한 과학 집합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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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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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세계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모여 있는 올림픽에선 극적인 승부도 많이 나온다. 특히 시간과의 싸움인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에선 0.01초 차이로 메달 색깔이 바뀌기도 한다. 선수들이 입고 나오는 유니폼에는 그 미세한 차이를 채워주거나 뒤집을 수 있는 과학의 집합체다.

스피드스케이팅과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유니폼은 공기저항을 줄이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때문에 일체형으로 구성돼 있고 표면은 공기저항을 흐트러뜨리기 위해 작은돌기로 마감돼 있다. 또 행여나 일어날 수 있는 충돌 사고에 대비해 방탄 소재로 경기복을 만든다.

‘빙상강국’ 네덜란드는 경기력 만큼이나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복을 착용하고 있다. 네덜란드 대표팀은 지난해 초 2018 평창동계올림픽 ‘전초전’ 격이었던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 10·은 2·동 4개로 빙상강국의 면모를 보여줬다. 당시 네덜란드팀은 평창올림픽을 위해 개발된 ‘올림픽 수트’를 입고 경기에 나섰다.

네덜란드 대표팀의 유니폼을 공동 제작한 휠라(FILA)는 “평창 올림픽 수트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경기복 대비 무게가 15% 가볍게 제작됐다”며 “수트 무게를 줄였을 뿐만 아니라, 러버 코팅, 스판덱스 등의 소재로 약 40개의 패턴 조각을 조합한 특수 소재 및 패턴 조합을 적용해 공기 저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목과 어깨 사이 부분에 전면에서 오는 공기를 배출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머리 캡(모자) 부분의 경우, 경기복 소재가 피부에 밀착돼 경기 시 공기 저항을 최소화해 풍선효과를 방지하도록 설계했고 소치 올림픽 버전 대비 공기저항을 약 10% 줄이게 됐다”고 부연했다. 풍선 효과는 경기 중 빠른 속도로 인해 바람이 수트 안으로 침투, 경기복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공기저항을 증가시켜 속도를 낮추는 것을 뜻한다.

‘쇼트트랙 최강’ 우리나라도 세계 최고 수준의 유니폼을 장착했다. 우리나라 대표팀의 유니폼은 네덜란드 헌터사가 제작하고 노스페이스가 후원한다. 노스페이스에 따르면 대표팀 유니폼에는 ‘에어 스트라이프(Air Stripe)’라고 불리는 홈이 있는 원단을 사용한다. 이 원단은 바람의 방향을 조절해 선수들이 더 빨리 달릴 수 있도록 돕는다. 쇼트트랙 경기복에는 50개 이상의 패턴을 연결해 만들어 공기저항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또 방탄소재인 ‘다이니마’ 소재를 부분 적용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선수들을 보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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