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알쓸평창]'크로스컨트리 간판' 김 마그너스, 평창을 무대로 세계에 나선다<6>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등 자주 보며 눈에 익은 종목도 있지만 알파인 스키, 바이애슬론 등의 설상 종목, 북미 지역에서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는 아이스하키 등은 아직 우리의 눈에 익숙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알아두면 쓸데 있는 평창올림픽, '스포츠투데이'가 ‘알쓸평창’을 통해 동계올림픽 15개 종목과 대표 선수들을 한눈에 정리했다.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크로스컨트리 스키'. 이름만 들어도 낯선 느낌이 드는 이 종목은 한국 선수들과는 인연이 멀다. 눈 덮인 평지와 언덕으로 이뤄진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는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해당 반도에 위치한 국가인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이 전통적으로 동계올림픽 무대에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한국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불모지'나 다름없는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개척하겠다는 거대한 목표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개척의 선봉장으로 꼽힌 이는 '노르웨이 고등어' 김 마그너스다.

마그너스는 지난 1998년 한국 국적의 어머니와 노르웨이 국적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마그너스는 대한민국의 국적법 상 22세까지는 양 국가의 국적을 보유할 수 있으나, 국제 대회에서는 한 국가의 국적을 대표해 출전해야 함에 따라 지난 2015년 대한민국 국적으로 세계 무대에 도전하기로 결정했다.

마그너스는 지난 주니어 시절,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병행했다. 마그너스는 지난 2015년 제 96회 전국동계체육대회 바이애슬론 남자 고등부 개인 15km 부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정도로 양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나, 성인 무대에서는 크로스컨트리 스키에만 집중하고 있다.

마그너스가 자신의 이름을 세계 무대에 알리게 된 것은 지난 2016년 릴레함메르 동계 유스올림픽이었다. 마그너스는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크로스 프리에서 당당히 정상에 오르며 실력을 입증했다. 마그너스는 자신의 첫 성인 무대인 제 8회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도 빛났다. 마그너스는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1.4km 스프린트 금메달, 남자 클래식 10km 은메달 그리고 김민우, 박성범, 황준호와 짝을 이뤄 출전한 30km 계주에서 1시간30분12초02의 기록으로 3위에 입상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마그너스는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도비야코에서 열린 2017-2018 국제스키연맹(FIS) 크로스컨트리 월드컵 남자 15km 추적 종목에서 81명 중 70위를 기록하며 세계무대 신고식을 치렀다. 마그너스는 평창 무대에서 경험을 쌓고 오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설 계획이지만, 일각에서는 익숙한 곳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마그너스 외에도 주목할 선수가 한 명 더 있다. 바로 여자부의 '백전노장' 이채원이 그 주인공이다.

올해 37살인 이채원은 전국동계체육대회 67개의 금메달을 휩쓴 한국 크로스컨트리 스키계의 전설이다. 이채원은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국가대표를 시작으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그리고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경험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다.

이채원은 제 8회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크로스컨트리 여자부에서 총 3개의 메달(은메달 2개, 동메달 1개)을 따내며 여전히 건재한 실력을 가지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채원은 지난 11일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에서 펼쳐진 세계대회인 FIS 극동컵 크로스컨트리 여자 5km 클래식에서 16분08초04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평창 무대를 향한 담금질을 마쳤다.

크로스컨트리 스키에 이제 막 첫 발을 내딛은 유망주 마그너스와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힘찬 발걸음을 지속 중인 이채원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