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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동아시안컵] '도쿄대첩' 한국, 일본 4-1 완파…사상 첫 대회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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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한일전 승리

뉴스1

16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대한민국과 일본의 축구경기에서 추가골을 넣은 염기훈이 동료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17.12.1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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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이 '숙적' 일본을 완파하고 사상 처음으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은 16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대회 최종 3차전에서 김신욱의 멀티골, 정우영, 염기훈의 릴레이골로 4-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승 1무(승점 7점)를 기록, 일본(2승 1패, 승점 6점)을 제치고 통산 4번째, 지난 2015년 우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2연패는 2003년 대회가 창설 된 뒤 처음이다.

또한 한국은 지난 2010년 5월 박지성, 박주영의 골로 2-0으로 승리한 뒤 7년 만에 일본을 꺾었다. 최근 일본과의 5차례 대결서 한국은 공식 기록상 3무 2패로 열세였다. 공식적으로는 무승부로 인정되는 승부차기 결과까지 포함하면 2무 3패였다. 일본과의 전적은 41승 23무 14패로 더욱 격차를 벌리게 됐다.

여기에 한국이 일본을 상대로 3점차 이상으로 승리한 것은 지난 1982년 3월 이후 35년 만이다. 당시 한국은 서울에서 열린 한일정기전에서 강신우, 최순호, 이강조의 골로 3-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지난 7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은 2017년 최종전에서 승리를 챙겨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기록했다. 신 감독 체제에서 한국은 3승 4무 2패가 됐다. 2017년 전체로 따지면 4승 5무 4패다.

한국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내줘 불안하게 출발했다. 장현수가 이토 준야의 드리블을 막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고바야시 유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로 연결, 일본은 일찌감치 앞서 나갔다.

하지만 일본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한국은 빠르게 전열을 정비, 전반 13분 동점을 만들었다. 일본 수비를 위협하던 김식욱이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김진수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 상대 골네트를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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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대한민국과 일본의 축구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 김신욱이 동료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17.12.1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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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을 탄 한국은 전반 23분 정우영의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주세종이 상대 태클에 걸려 넘어져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정우영이 키커로 나서 직접 슈팅을 시도했다. 정우영의 발을 떠난 공은 회전 없이 날아가 그대로 일본의 골망을 갈랐다.

한국의 기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쉼없이 공세를 높인 한국은 전반 35분 추가 골을 터뜨렸다. 이재성이 일본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2명을 제치고 상대 골문 앞으로 쇄도하는 김신욱에게 공을 보냈다. 김신욱은 이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 한국은 3-1로 달아났다. 김신욱은 이골로 대회 3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전에도 한국의 공세는 계속됐다. 김신욱, 이근호는 전방에서 투쟁적으로 일본 수비수와 부딪혔고 이재성, 김민우, 김진수는 활발하게 측면을 오갔다. 김민우, 이근호의 슈팅이 일본 수비수 몸에 맞지 않으면 들어갈 정도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수차례 만들었다.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자 한국은 후반 23분 이근호를 빼고 왼발이 정확한 염기훈을 투입, 공격을 강화했다. 염기훈은 경기장에 들어간 지 2분 만에 잡은 프리킥 상황에서 왼발로 직접 슈팅을 했다. 염기훈의 발을 떠난 공은 고바야시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이 됐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27분 미드필더 이재성을 빼고 수비수 정승현을 투입하면서 수비를 강화, 지키기에 들어갔다. 한국은 남은 시간 일본의 공격을 무력화하고 기분좋게 2017년을 마무리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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