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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황미현의 방토크②]CJ E&M 신형관 음악부문장 "'프로듀스48', 내년 총력…日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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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17.12.05. 서울 상암 CJ E&M. Mnet 신형관 음악콘텐츠부문장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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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K팝을 선도하고 이끄는 대표 주자들의 '방'을 직접 찾아가는 인터뷰 코너입니다. 작업실 및 녹음실, 연습실 등 K팝이 탄생하는 공간에서 이뤄진 한 걸음 더 들어간 토크를 전해드립니다.

"한국 가요 시상식을 왜 해외에서 하는거야?" "K콘 관객, 거의 다 교포 아닐까?"

MAMA와 KCON을 두고 몇해 동안 이어져 온 의문이자 자신들이 응원하는 '오빠'를 눈 앞에서 보고 싶은 국내 K팝 팬들의 볼멘소리다. 두 개의 대형 행사를 기획한 CJ E&M은 늘 "K팝의 세계화"를 이유로 들었다.

2010년, 한국 시상식이 해외에 진출했다. MAMA가 마카오에서 개최한 것. 처음엔 다들 의아했다. 우려도 많았다. K팝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긴하지만, 아시아를 대표한다는 인식은 부족할 때였다. 그러나 적자를 감안하면서까지 MAMA는 마카오를 시작으로 8년째 해외에서 성황리에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는 해외 3개 지역에서 개최하며 덩치를 점차 키웠다.

MAMA에 이어 KCON도 등장했다. 시상식이 아닌 인기 K팝 아이돌이 주를 이룬 콘서트였다. KCON은 아시아에 국한되지 않고 뉴욕, LA, 멕시코, 호주 등 글로벌하게 뻗어나갔다. 2012년부터 개최된 KCON은 LA를 시작으로 수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올해는 LA, 뉴욕, 일본, 멕시코, 호주에서 개최돼 총 23만명이라는 믿을 수 없는 규모의 관객을 동원했다.

MAMA와 KCON은 CJ E&M 음악콘텐츠부에서 기획, 총괄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이끌고 있는 인물인 신형관 음악콘텐츠부문장이다. 지난 1997년에 입사해 올해로 20년째 CJ 그룹에 몸담고 있는 그는 제작PD부터 CP를 거쳐 음악사업, 엠넷 본부장직까지 이행 후 현재는 CJ E&M에서 진행 중인 모든 음악관련기획을 총괄 중이다.

최근 MAMA까지 바쁜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신 부문장을 찾았다. 이틀 전 입국했다는 신 부문장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신 부문장의 사무실에는 각종 피규어와 워너원을 비롯한 가수들의 사인CD 들로 가득차있었다. '크리에이티브'한 삶이 사무실 풍경으로 그대로 묻어난 듯 했다. 그에게서 MAMA와 KCON, 그리고 20년간의 노하우를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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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5. 서울 상암 CJ E&M. Mnet 신형관 음악콘텐츠부문장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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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현의 방토크①]CJ E&M 신형관 음악부문장 "MAMA 해외 개최, K팝 주류되는 길"에 이어 계속.

-20년 동안 CJ E&M에서 음악 관련 일을 했다. 음악에 대한 어떤 신념으로 임하고 있는 것인가.

"정말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좋아했다. 친구들이 기억하는 내 모습은 '이어폰 끼고 다니는 아이'였을 정도다. 너무 옛날인데(웃음) 워크맨이라는 것이 70년 후반에 나왔다. 그때부터 계속 워크맨을 끼고 살았고 80년대 들어서 MTV가 나오면서 10대에 큰 영향을 받았다. 음악과 뮤직비디오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고 대학교때 본격적으로 놀았다. 대학을 다니던 90년대는 음악 얼터너티브 시대라고 본다. 너바나로 대변되는 음악이 한 번 바뀌었을때 언더그라운드에서 끌어오르는 힙합이나 앨범 등을 들었을 땐 정말 충격이었다. 인생을 음악으로 배운 것 같다. 그 안에 다 답이 있다. 위인전 대신 음악을 들었다. 그 안에 문화의 흐름이나 삶의 지혜, 교훈이 있다. 음악이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는 신념으로 여전히 일을 하고 있다."

-기획자로서 꿈이 있다면.

"K팝이 전세계 음악 시장 안에서 메인 스트림에 설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지금은 그렇게 되어 가는 과정이다. 아시아 음악도 여러 장르인데, 지금까지는 주류 음악에 아시아 음악이 주축이 된 적은 없다. 지금은 미국 음악이 세계적인 음악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군들이 전세계에서 근무를 하면서 점차 퍼진 것도 하나의 이유다. 10년 전, J팝이 크게 뜬 적이 있으나 일본 내수 시장 자체가 크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올라오진 않았다. 이런 흐름을 봤을 때 아시아 음악이나 K팝 음악이 글로벌하게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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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일을 했으니 많은 결과물을 냈을텐데, 기억에 남는 것을 소개해본다면.

"정말 많다. 대표적으로는 '엠카운트다운'을 처음으로 만들었고 1년 2개월간 연출했다. '가요발전소'라는 프로그램도 있었는데 '미생' 연출로 유명한 김원석PD와 함께 연출했고 좋은 성과를 냈었다. 재미있는건 '쇼킹엠'이라는 프로그램이다. 이건 지금으로 보자면 MAMA나 KCON의 축소판이다. 일주일 동안 전국 3개 도시, 예를 들면 전주 울산 대전을 돌며 공연을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반응이 정말 좋았고 가요를 전국적으로 알리는데 일조했다. 이런 시도들이 지금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KCON의 경우 국내에서 그 열기를 체감하기 쉽지 않다.

"갈때마다 놀란다. 상상 그 이상이다. 온도를 말로 설명하기가 참 힘들다. 실제로 보면 정말 깜짝 놀란다. LA 공연때 8만명이 K팝 열광하는 모습을 봤다. 정말 장관이고 입이 떡 벌어진다. 놀라운건 교포가 아니라 90프로 이상이 현지인들이라는 점이다. 그런분들이 우리나라 음악을 듣고 즐기는 모습을 보면 가슴 속에 애국심까지 차오를 정도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다면.

"워너원이 데뷔 후 3주가 지났을 때 미국 공연을 갔는데, 팬들이 노래를 한국말로 다 따라불렀다. 정말 놀랐다."

-해외 팬들이 K팝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유가 다 다르다. 일단 무대를 잘한다. 퍼포먼스 차이가 정말 다른 나라 가수들과 많이 난다. K팝 가수들은 세계 어떤 무대를 서더라도 실력적으로 수준이 높다. 또 그만큼 열심히 하는 것이 한국 사람들이다. 마니아에서 점차 문화의 한 축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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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관 음악콘텐츠부문장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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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CJ E&M의 계획은.

"'프로듀스48'이다. 일본 내 가장 큰 포털 사이트에서 '프로듀스48' 플랜이 공개되자마다 실시간 검색어 1위를 달성했다. 현지에서 이미 큰 화제가 되고 있고, 벌써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자세한 것은 아직 공개할 수 없지만 내년 '프로듀스48'이 '프로듀스101'을 잇는 가요계 큰 이슈가 될 것 같다."

hm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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