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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초라해진 괴물’ 마쓰자카 “현역 연장, 몸값 낮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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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괴물’도 흐르는 세월 앞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나보다. 일본을 대표하는 에이스였던 마쓰자카 다이스케(37)가 몸값을 대폭 낮추고 현역 생활 연장을 모색하고 있다.

15일 일본 매체 ‘더페이지’는 “마쓰자카가 파격적으로 연봉을 낮춰 제시하며 한신 타이거즈, 주니치 드래건스 등 일본프로야구 구단 입단을 타진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초염가 세일’에 나섰다. 마쓰자카 측은 기본 연봉 2000만 엔(약 1억9300만원)까지 몸값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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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자카(사진)가 몸값을 낮추고 현역연장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사진=소프트뱅크 호크스 홈페이지 캡처


말 그대로 바겐세일이다. 마쓰자카는 2015∼2017시즌 소프트뱅크에서 3년 동안 12억 엔(약 116억원)을 받았다.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뛸 때는 연봉 1000만 달러(약 12억원)를 받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시절과 비교하면 약 10분의 1가량인 셈이다.

마쓰자카는 괴물 투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고교 졸업반인 1998년 고시엔대회에서는 8강전 17이닝 250구를 던지고 다음날 준결승에서 1이닝을 던진 뒤, 결승전에서는 노히트노런을 기록,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떠올랐고, 세이부 라이온스에 입단해서도 괴물다운 활약을 이어갔다. 메이저리그 보스턴 시절인 2007년에는 보스턴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이후 뉴욕 메츠를 거쳐 2014시즌 후 일본 복귀를 선언했다. 하지만 마쓰자카는 오른 어깨 통증으로 3년 동안 1군에서 단 한 차례만 등판하며, 희대의 먹튀로 전락하고 말았다.

소프트뱅크는 마쓰자카에게 ‘재활 코치직’을 제의했다. 그러나 현역생활을 고집한 마쓰자카는 자신의 몸값을 염가로 낮추면서 새 팀을 알아보고 있다.

‘더페이지’는 “마쓰자카가 지닌 상징성을 고려하면 2000만 엔은 투자할만한하다”라고 평가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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