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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어게인TV]‘이중생활’ 혁오, 밴드 싸움은 칼로 물 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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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강보라 기자] 혁오의 싸움과 화해가 그려졌다.

14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그 녀석들의 이중생활’(연출 전성호)에는 데뷔 3년차 밴드 혁오가 갈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헤럴드경제

이날 방송에는 혁오의 매니저 류윤현이 출연했다. MC들은 말 없기로 소문난 밴드 혁오의 매니저인 류윤현에게 “극한직업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류윤현은 이날 혁오의 숨겨진 민낯을 폭로했다. 평소 혁오의 장난기 가득한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가지고 온 것. 동영상에는 유재석조차 당황하게 만든 예능 브레이커 오혁의 발랄한 모습이 담겨 있었다. 영화 ‘혹성탈출’ 시리즈의 시저 소리를 흉내내는가 하면, 기타를 연주하면서도 수다 본능을 폭발시켰다. MC들이 “원래 재밌는 친구네”라고 놀라는 말에 류윤현은 “원래 차안에서 침묵하는 걸 되게 싫어해요. 관심이 필요한 친구에요”라고 털어놨다.

혁오는 런던과 파리 공연을 마치고 암스테르담에서 유럽투어의 마지막을 앞두고 있었다. 가볍게 맥주 한 잔으로 공연의 긴장을 풀러 나온 혁오는 음악활동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임현제는 공연도 좋지만 6개월 정도 온전히 앨범작업에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오혁은 단호하게 “아직은 쉴 때가 아니야”라는 입장을 밝혔다. 임동건 역시 “쉬는 게 아니라 진득하게 음악작업을 하고 싶다고”라고 말했지만, 오혁은 너무 빠르게 돌아가는 한국 음반시장에서 현실적으로 앨범 작업에만 매진할 수 없다며 “우린 아직 갈 길이 멀어”라고 주장했다.

결국 이날 술자리는 제대로 이야기를 끝내지 못한 채 마무리 됐다. 그리고 이튿날, 공연 직전까지도 오혁과 멤버들의 앙금은 풀리지 않은 상태였다. 여기에 오혁의 마이크 음향에 문제가 생기며 분위기는 더욱 심각해져 갔다. 관객들이 대기하고 있는 사태에서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되자 결국 공연은 강행됐다. 긴장한 탓인지 첫 곡, 첫 소절에 실수를 한 오혁은 뒤를 돌아 멤버들을 바라봤다. 전날 오혁과 입장차를 보이며 맞섰던 임현제도 예기치 못한 실수에 웃음이 터진 상황. 오혁은 복합적인 감정을 담아 “미안해”라고 멤버들에게 사과했다. 무사히 공연이 재개되어 유럽투어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혁오는 밝은 표정으로 무대에서 내려왔다. 임현제는 대기실 복도를 앞서 걷던 오혁에게 다가가 괜스레 툭 어깨를 치며 자연스럽게 묵은 감정을 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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