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너의 등짝에 스매싱'은 분명 시트콤 장르이지만, 매회 전개되는 스토리와 캐릭터를 보면 웃을 수만은 없다. 주인공 박영규 캐릭터는 더욱 그렇다.
지난 11일 방송된 TV조선 '너의 등짝에 스매싱'에서는 박영규(박영규 분)가 사돈 박해미(박해미 분)의 안마의자를 고장내는 에피소드와 권오중(권오중 분)이 살인사건 용의자로 몰려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이 동시에 전개됐다.
특히 애지중지하던 치킨집이 하루 아침에 망하고, 아내는 비구니가 된 박영규의 눈물나는 '사돈집 살이'가 시선을 끌었다.
앞서 박영규는 화장실에서 문을 안 잠그고 볼일을 보다, 사돈 박해미와 1대1로 마주쳐 굴욕을 당했다. 박해미는 '버럭' 화를 냈고, 박영규의 눈칫밥은 늘어갔다. 이후 TV를 볼 때도 음소거 상태로 화면만 봤고, 방을 나설 땐 주위에 누가 있는지 살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영규가 박해미의 고급 안마의자를 고장낸 뒤 안절부절했다. 가격은 600만원으로, 박해미도 구입 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상태였다. 게다가 수리할 때 필요한 부품은 수입품으로 고치는 데 일주일 이상 걸렸다.
기가 완전히 죽은 박영규는 "죄송합니다"라며 사돈을 향해 90도 고개를 숙였다. 급기야 박영규는 "어깨가 많이 뭉치셨다"며 사돈 박해미의 어깨를 잡고 직접 손 안마를 시작했다. 얹혀사는 입장에 비위를 맞추고, 잘 보이려고 최선을 다했다. 동시에 박영규는 과거 고생하던 아내의 어깨를 제대로 주물러 주지 못한 것에 후회하며 눈물을 흘렸다.
박영규의 '사돈집 살이'는 과거 MBC '지붕뚫고 하이킥' 신세경(신세경 분)의 캐릭터를 떠올리게 했다. 두 작품 모두 시트콤계 거장 김병욱 PD가 참여한 작품으로, '스매싱'은 '하이킥 사단'으로 알려진 김정식 PD, 이영철 작가도 참여하고 있다.
'지붕킥'에 어린 동생과 '남의집 살이'를 시작한 20대 신세경이 있었다면, '스매싱'에는 철없는 막내 딸과 '사돈집 살이'에 돌입한 50대 박영규가 있다. 김병욱 PD의 특유의 웃기지만 슬픈, 일명 '웃픈' 설정이 곳곳에 녹아 있다.
박영규의 '사돈집 살이'를 통해 코믹한 에피소드가 나오고 있지만, 또 한편으론 기가 죽은 아버지를 바라보는 첫째 딸 박슬혜(황우슬혜 분)의 모습이 시청자를 울컥하게 만들고 있다.
이와 함께 방송 말미에는 권오중이 살인사건 용의자 누명을 벗었지만, 연쇄살인이 발생하고 있다는 내용이 등장해 미스터리함을 더했다./hsjssu@osen.co.kr
[사진] '너의 등짝에 스매싱'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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