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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엑's 인터뷰①] '이번생' 정소민 "윤지호 통해서 나를 지키는 방법 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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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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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이번 생은 처음이라' 정소민이 윤지호 역할로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배웠다고 밝혔다.

배우 정소민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tvN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정소민은 "저 같은 경우는 작품을 하나 끝낼 때마다 시작할 때 제가 항상 캐릭터랑 저랑 같은 점이랑 다른 점을 최대한 많이 찾으려고 노력해요. 다른 점을 많이 메꾸려고 하면서 찾아가는 편인데 그게 제일 처음 하는 작업이거든요. 장단점이 있겠지만 저는 한 캐릭터를 끝내고 나면 저랑 다른 성격 중에 좋은 점을 남기려고 하는 거 같아요. 특히 지호 하면서 배운 게 많다고 해야 하나? 저에게 없는 성격? 제가 부러워했던 그런 성격을 조금은 배운 거 같아요"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같았던 점으로는 성장 환경을 꼽았다. 그는 "제가 맡은 캐릭터 중 제일 비슷한 게 많긴 했어요. 자라온 환경이라든지. 저도 경상도 가정에서 자랐고 그것부터가 크게 같다고 느꼈어요. 분위기를 너무 잘 아니까요. 아버지가 보수적인 것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비슷했고 아버지는 평범한 길을 가길 원했던 것, 저는 그 반대를 무릅쓰고 미래가 불확실한 직업, 그렇지만 내가 하고 싶은 걸 할래 하면서 꿈을 찾아갔던 게 너무 비슷해서 큰 맥락이 저와 닮았었어요. 그래서 지호한테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던 부분이 있고 공감을 많이 할 수 있었던 부분이 있었어요"라고 답했다.

달라서 배운 점은 윤지호의 당당한 성격이다. 정소민은 "제 원래 성격은 부당한 상황에서 말을 못 하고 뒤에 가서 생각하고 자기 전에 누워서 '이렇게 이렇게 말했어야 하는데' 생각하는 그런 성격인데, 지호는 평소에는 활발하기보다는 소극적이고 소심한 성격인데 그런 상황에서는 누구보다 자기를 지키기 위해서 자기 이야기를 차분하게 할 수 있는 캐릭터여서 그게 참 저랑 다르고 부럽다고 생각했는데 끝나고 나니 저도 모르게 그런 점이 스며들어있더라고요. 나를 괴롭히던 성격이 조금 고쳐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어요"라고 설명했다.

윤지호의 선택에 대해서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렇지만 지호의 상황이라면 또 어떨지 모르겠다고도 말했다. 정소민은 "지호와 세희처럼 잘 맞아서 유지가 된 것이지 가족이어도 성격이 다르면 한집에 살기 힘든데 꼭 계약 결혼이 아니고 룸메이트를 구하는 것도 힘든 일이잖아요. 잘 맞는 사람을 찾는다는 게 힘들다는 걸 아니까 그런 지점이 쉽지 않을 것 같아요"라고 얘기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집있는 달팽이가 제일 부러운 '홈리스' 윤지호와 현관만 내 집인 '하우스푸어' 집주인 남세희가 한 집에 살면서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극 중 정소민이 연기한 윤지호는 명문대 출신 드라마 작가 지망생으로, 절박한 상황에 놓이며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위해 계약결혼을 선택한 인물이다. 할 말은 하는 강단있는 성격과 사랑을 위해 직진하는 솔직한 모습을 현실적이면서도 사랑스럽게 그려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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