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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SPO일러 in 도쿄] '12년 한풀이' 한국 VS '4월 설욕' 북한…대망의 남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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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축구 중계는 '라이브'가 생명이다. 생방송을 사수하면 '스포일러' 걱정이 없다. 스포티비뉴스는 경기를 미리 보면서 약간의 '스포'를 뿌려 볼 생각이다. 한국과 북한의 여자 축구 자존심을 건 맞대결.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여자 축구 남북전을 'SPO일러'로 전망한다.

* 경기 정보: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여자부 한국 vs 북한, 2017년 12월 11일 오후 4시 10분, 소가스포츠파크(일본 지바)



◆ NOW & AGAINST : 12년 무승 한 서린 한국 VS 지난 4월을 기억하는 북한

오래되도 너무 오래 됐다. 10년 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한국 여자 축구가 북한을 이겨본지 12년이나 됐다. 18번 싸워 이긴 건 딱 1번. 최근 승리가 2005년 8월 전주에서 열린 동아시아컵 본선이다. 당시 후반 23분 박은정 골로 1-0 승리한 한국이다. 그후 11경기 동안 한국은 북한 벽을 넘지 못했다.

상황은 녹록지 않다. 여전히 북한은 한수위. 게다가 한국은 1차전에서 역시 강호 일본에 2-3으로 지면서 부담이 커졌다. 개최국으로 안방 이점을 가지고 있는 일본을 강한 압박으로 몰아 세웠지만 마지막 승리의 여신은 일본을 향해 웃었다. 이제 12년 한이 서릴 지경이다. 상황이 어찌됐던 남북전에 관심이 가고, 또 선수단이 남다르게 생각하는 이유다.

북한이라고 좋은 기억만 가지고 있는 건 아니다. 중요할 때 미끄러진 게 뼈아팠다. 지난 4월 일. 8개월여 전 2018 아시안컵 예선이 열렸다. 그리고 한국이 북한을 그들의 안방, 평양에서 탈락시켰다. 이기진 못했다. 하지만 1-1로 비긴 뒤 예선 골득실에서 앞서면서 각 조 1위만 얻을 수 있는 티켓을 거머 쥐었다. 북한은 그렇게 아시안컵 본선행을 놓쳤고 동시에 2019 러시아 월드컵도 물거품이 됐다. 아시안컵이 월드컵 예선을 겸하고 있기 때문이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12년 세월 보다 지난 4월 무승부가 더 아픈 북한이다. 한국 에이스 이민아 말처럼 "목숨 걸고" 나설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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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NAGER TALK : 윤덕여 "역사 쓰고 싶다" VS 김광민 "4월 되풀이 없다"

한 때는 북한만 만나면 두려운 마음이 앞섰다. 윤덕여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하지만 이젠 조금 다르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부쩍 가지고 있다. '해볼만 하다'는 것이다. 만난 선수들 마다 자신감을 이야기 했다. 장슬기는 "이제 자신감이 붙었다. 비기는 것 보다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더 커졌다"고 했고, 이민아는 "북한이 더 강하지만 우리도 발전했다"고 말했다.

윤덕여 감독은 보다 조심스럽긴하다. 하지만 승리에 대한 열망은 숨기지 않았다. 지난달 명단 발표 때 말이다.

"북한과 경기는 늘 어려운 경기로 예상된다. 선수들이 체력을 앞세우는 축구를 하기 때문이다. 힘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선수들이 적응했으리라 본다. 이겨본 경험이 없다. 이번엔 꼭 이겨서 역사를 만들어보고 싶다."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은 대회 3연패를 노리고 있다. 지난 2대회 모두 우승을 차지한 뒤 사상 첫 3연패 도전이다. 첫 단추를 잘 꿴 뒤 김광민 감독은 한국전을 바라봤다. "대회 분수령"이라고도 했다. 지난 4월과 관련된 질문에는 정색. 그는 한국전 필승을 다짐했다.

"지난 4월 경기는 기억하고 싶지도 않다. 앞으로 경기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싶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젊고 능력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생각했다. 그들의 능력을 높일 생각 하면서 팀을 구성했다. 향후 경기서 4월과 같은 경기는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을 거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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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Y POINT : 북한 압박 풀 패스 플레이, 그리고 테크니션 이민아

한국은 객관적 전력 열세다. 조직력에서도 북한이 앞선다. 4.25 축구단을 이끌고 있는 김광민 감독이 선수단을 오래 이끌어 오면서 손발이 척척 맞는다. 여기에 남자 축구 버금가는 체력과 강한 압박을 자랑한다. 리그 마감이 제각각이라서 체력이 들쑥 날쑥했던 한국 선수단이 소집 기간 내 어느 정도 체력을 끌어 올렸을지가 관건이다. 일본전도 체력 소모가 심했기 때문에 체력에서 일단 밀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

전술적으로는 볼 배급이 키 포인트. 상대의 강한 압박을 풀어내기 위해서는 볼을 뿌려줘야 한다. 이민아도 이미 알고 있다. 경기 전날 이민아는 "북한이 더 강하지만 우리도 발전했다. 북한은 압박이 강하다. 빠른 패스로 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전체가 막힐 땐 개인이 풀어줘야 한다. 기술을 겸비한 이민아. 일본전 맹활약을 펼졌던 새로운 에이스에게 시선이 모인다.

12년 한풀이, 2017 동아시안컵 반전. 윤덕여호의 2가지 꿈이 현실이 될지 이상으로 머물지 곧 확인 할 수 있다.

글=도쿄(일본),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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