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공연S] 악스에서 고척까지…방탄소년단이 흘린 '피 땀 눈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악스에서 시작했었죠. 체조를 넘어서 고척까지 왔는데, 기분이 되게 묘하네요.”

3년 만이다. 2014년 10월, 방탄소년단이 서울 악스홀에서 콘서트 3부작의 첫 시작을 알린 지 만 3년 만에 2만여 명의 관객과 함께할 수 있는 고척스카이돔으로 진출했다. 진출에서 끝이 아니다. 고척스카이돔에서 ‘윙스 투어’의 첫 시작을 알리고, 그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다시 돌아왔을 때 분명한 성과들을 두 손에 쥐고 있었다.

방탄소년단은 1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윙스 투어 더 파이널’(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Ⅲ THE WINGS TOUR THE FINAL) 콘서트를 개최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서울을 시작으로 칠레, 브라질, 미국,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홍콩, 호주, 일본 등 19개국 40개 도시에서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윙스 투어 더 파이널’ 공연을 진행해왔다. 이날 열린 공연은 투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으로, 2만여 명의 관객과 함께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공연의 시작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모습이 담긴 퍼포먼스 비디오 상영이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의 이야기를 담은, 그리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 속에서 덤덤히 내레이션 했다. “일곱이기에 지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은 이 영상은 힘든 시간을 겪어온, 그러나 묵묵히 자신들의 길을 걸어갈 방탄소년단의 앞으로를 예고했다.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마이크 드롭’(MIC Drop)을 시작으로 다양한 무대를 펼쳐냈다. 공연 곳곳에는 방탄소년단의 세계관을 잘 그려낸 비디오가 삽입됐고,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개인 무대도 이어졌다. 정국은 ‘비긴’(Begin), 지민은 ‘라이’(Lie)로 자신들의 색깔을 맘껏 뽐냈다. 또 슈가와 RM, 뷔, 제이홉, 진은 각각 ‘퍼스트 러브’(First Love), ‘리플렉션’(Reflection), ‘스티그마’(Stigma), ‘마마’(MAMA), ‘어웨이크’(Awake) 등의 개인 공연으로 팬들과 마주했다.

RM, 슈가, 제이홉의 ‘싸이퍼 메들리’(Cypher Medley), 진, 지민, 뷔, 정국의 ‘소 파 어웨이’(So far Away) ‘로스트’(Lost) 등 유닛 공연도 펼쳐졌다. 이외에도 타이틀 메들리, ‘피 땀 눈물’ 등의 공연으로 콘서트를 쉴 새 없이 달궜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방탄소년단과 팬들은 올 한해 방탄소년단이 이뤄낸 성과를 이야기하며 자축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제이홉은 “앨범 판매량은 142만 장을 돌파했고, ‘마이크 드롭’ 리믹스는 빌보드 차트 핫100애서 28위로 진입했다. 메리칸뮤직어워드에서 ‘DNA’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들이 팬들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본 공연보다 더욱 뜨거운 앙코르 공연도 이어졌다. 팬들의 앙코르 연호에 다시 무대로 오른 방탄소년단은 ‘유 네버 워크 어론’(You Never Walk Alone) ‘베스트 오브 미’(Best of Me) ‘길’ ‘본 싱어’(Born Singer) ‘봄날’ 등을 노래했다. 앙코르의 마지막 곡 ‘봄날’을 노래하기 전, 방탄소년단은 멤버 각각 소감을 말하는 시간을 가졌다. 힘든 시간을 견뎌내온 방탄소년단의 뜨거운 눈물도 이어졌다. 제이홉은 “콘서트 3부작을 마무리하려니 졸업하는 느낌이 든다”고 아쉬운 소회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뷔는 “주위 사람들이 저를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해준다”며 “그런데 이건 모두 아미들이 만들어 준 거다. 늘 응원해주고 함께 노력해주고, 좋은 무대 설 수 있게 도와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슈가와 RM은 힘들게 버텨온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슈가는 “이제 더 이상 울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다. ‘편견을 막아내고 우리 음악을 들려주겠다’고 시작했는데, 5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저희 음악을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드릴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모든 게 팬 여러분 덕분이다. 앞으로는 진짜 웃는 날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RM은 “데뷔할 때 울었다. 망할 것 같았다. 우리끼리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좋아할까, 이렇게 하면 싫어할까’ 이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잊고 싶지 않다. 안고 갈 거다. 그것 또한 우리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앞으로도 분명 아픔이 있을 거다. 그런데 이제 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믿고 좋아해 주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아프지만 아프지 않고, 슬프지만 슬프지 않고, 두렵지만 두렵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