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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전체관람가' 오멸 감독이 보여준 독립영화 정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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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고승아 기자]독립영화 정신으로 무장한 오멸 감독이 남다른 철학을 보였다.

10일 방송된 JTBC '전체관람가'에서는 오멸 감독이 여덟 번째 단편영화를 제작, 특별한 단편영화를 보여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히든 감독으로는 독립영화계의 거장 '오멸'이 등장했다. 문소리는 그의 오랜 팬이라고 밝히며 "섭외할 때 공을 들였다. 사실 방송에 나오실까 걱정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오멸 감독은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쓴 시나리오가 있는데 이 기회를 통해 상영된다면 의미가 있겠다 싶었다"며 출연 계기를 전했다. 오멸 감독이 쓴 시나리오는 바로 세월호를 다룬 이야기로 "이별에 대한 이야기다. 남겨진 사람들에 대해 다루려 했다"고 설명했다.

서툴게 이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 파미르의 풍경을 찾아간 오멸 감독. 문소리는 직접 제주를 찾아가 오멸 감독을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영화를 위해 오멸 감독은 파미르 대신 서몽골 쪽으로 떠나겠다고 전했다. 오멸 감독은 현장은 공동체라는 것을 강조하며 연출부, 조명부 등 여러 작업을 세분화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영화 '파미르'는 두 친구의 이야기로 세월호에 탔다가 돌아오지 못한 친구의 자전거를 외면하다가 그 자전거를 고쳐서 친구가 가고 싶어했던 파미르로 떠나는 여정을 담은 이야기였다.

콘티가 없이 촬영도 진행됐다. 오멸 감독은 즉흥으로 진행했고 연출들은 감독의 지시대로 따라갔다. 오멸 감독은 "공간이 말하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실제 유목민 아이도 현장에서 섭외했다. 아루카라는 아이가 2시간 동안 오지 않아 걱정했지만 결국 도착했고, 아이는 연기를 곧잘 해내며 오멸 감독의 사랑을 받았다. 오멸 감독은 연신 아루카를 극찬하며 "너무 잘한다"며 감탄했다.

이후 동거차도와 전주에서도 촬영을 진행하며 '파미르'의 모든 촬영을 마무리 지었다. 사전에 관람한 사람들은 의미 있는 감상평을 남기기도.

오멸 감독의 '파미르'가 이어 공개됐다. 잔잔하면서도 그 속에 울림이 있는 영화를 보고 모두들 박수를 쳤다. 정윤철 감독은 "세월호 사건을 최초로 다룬 영화 아니냐. 정말 존경한다"고 전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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