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인터뷰③]'고백부부' 장나라 "연애, 내 뜻대로 되는게 아니더라"

사진제공=라원문화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장나라가 결혼과 연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8일 종영한 KBS2 금토 예능드라마 ‘고백부부’(연출 하병훈/ 극본 권혜주)에서 38살의 삶과 20살, 두 삶을 오간 마진주를 연기한 배우 장나라. 과연 실제 장나라였다면 이 타임슬립에서 어떤 선택과 모습을 보였을까.

21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장나라는 자신이 마진주였다 하더라도 언제나 선택의 끝에는 최반도(손호준 분)가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녀는 “몇 번을 해도 반도일 것 같다”고 얘기하며, “근데 최반도와 정남길(장기용 분)은 현실에 있는 애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실에 이런 애들은 없다. 얘들의 반만 해도 정말 최고의 남자다. 누구든 상관 없지만 이 둘의 반만해도 진짜 그 사람은 현실에 있었으면 벌써 잡아갔다.”

이어 장나라는 만약 실제 자신이었으면 타입슬립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녀는 “다음생 같은 걸 믿는 건 아니지만 혹시나 다음 생이 있다면 저는 나무같은 걸로 태어나고 싶다”며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장나라는 “혹시라도 그런 게 있다 싶으면 그냥 가만히 있는 거를 택하고 싶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아름다운 거. 나무, 별처럼 그냥 편안한 걸로 태어나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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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는 이후 자신의 생활에 대해 얘기했다. 그녀는 “저는 제 생활이 엄청 재미가 없다”고 말하며 “(평소에) 집에 있고 간혹 사람들 만나고 그리고 고양이들이랑 놀고 취미가 다 정적인 취미다. 동적인 게 없다. 대체로 책보던가, 만화책 보거나, 반신욕 한다든가 ,엄마 오빠 나랑 셋이서 산책 다니는 거 그거 말고는 인생에 이슈가 없다. 정말 미칠 것 같이 심심하다”고 얘기했다. 이어 장나라는 “연애도 내 뜻대로 되는 게 없다. 결혼은 둘째 치고 연애는 했으면 좋은데 5년 넘게 아무것도 안됐다. 그래서 그냥 신이 기회를 주시면 결혼하든가 연애하든가 하지 안 주시면은 안하는 거로 생각하게 됐다”고 말하기도.

장나라는 “소개팅하거나 선을 보거나 이런 마음이 없다. 드라마를 하면서도 만나는 경우도 없는 것 같다. 근데 사람들 보면 지나가다 넘어져서라도 만나더라. 그래서 그냥 만나면 만나겠지 그렇게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장나라는 이상형에 대해 얘기하기도 했다.

“저는 딱히 이상형 보다는 사람에 대한 기대 같은 게 있다. 말장난 하는 거나 거짓말하는 거 정말 싫어한다. 제가 좋은 건 좋은 것, 싫으면 싫은 것 그게 너무 확실하다. 그리고 그냥 제가 어떤 마음을 주면은 그 준 마음 그대로 곡해 없이 받아들이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마음 그대도 저한테 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게 사실은 되게 어렵더라. 좋은 마음을 줘도 한 번 꽈서 해석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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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맛같이 밍밍한 생활”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삶에 대해 얘기한 장나라. 하지만 ‘고백부부’에서 만난 인연들 덕분에 그녀는 그런 삶에서 차츰 벗어나고 있었다. 장나라는 “제가 혹시라도 잠수 타고 들어 갈까봐 보름이가 항상 그런다. ‘언니 손을 잡고 끌어내겠다’고. 제가 한 번 말을 안 하거나 속상하거나 평소 생활에서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순간들이 오면 잠수에 가깝게 사라져버린다”며 “근데 보름이가 저한테 ‘언니가 문 닫고 들어 가면은 문 열고 나올 때까지 기다려준다’고 말했는데 엄청 감동적이었다”고 얘기했다. 그렇게 장나라는 “아 이 친구는 정말 기다려주겠구나 싶어서 되게 참 감동했다”고.

연기에 있어서도 인연에 있어서도 장나라에겐 터닝 포인트가 된 ‘고백부부’. 항상 밝은 모습으로 기억될 그녀의 모습은 과연 ‘고백부부’ 이후에 또 어떻게 변하게 될까. 더 밝은 모습으로 장나라가 시청자들과 관객들의 곁에 머무를 수 있기를 조심스럽게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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