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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눈물의 ACL 진출' 서정원, "마지막에 자존심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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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전주, 우충원 기자] "마지막에 자존심을 세웠다".

수원 삼성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7 최종전 전북 현대와 경기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수원은 17승 13무 8패 승점 64점으로 3위를 지키며 내년 ACL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됐다.

서정원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마지막 경기를 준비하면서 선수들이 정말 고생했다. 스리백 수비를 펼치다가 김민우가 빠지면서 포지션을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 선수들이 워낙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서 "ACL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짓는데 자력으로 나가고 싶었다. 선수들에게 그렇게 말했고 결과를 얻어냈다. 특히 올해 한번도 이기지 못한 전북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자존심을 세웠다. 또 오늘은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명 '쎄오의 계단'에 대해 서 감독은 "들쑥날쑥한 성적 때문에 팬들이 아쉬움이 컸던 것 같다. 로테이션을 하면서 초반에 힘들게 리그를 시작했다. 팬들의 실망이 큰 것을 알고 있다. 한 시즌을 보내다 보면 마지막에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올 시즌 마무리에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2골을 넣은 산토스에 대해서는 "최근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다. 마지막에 의미있는 2골을 넣은 것 같다"고 말했다.

눈물이 글썽할 정도로 기쁨을 나타낸 서 감독은 "어쩔 수 없었다.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지만 분명 선수들과 함께 좋은 결과를 얻어 다행이다"고 설명했다.

경쟁을 펼치던 울산의 결과에 대해서는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반전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했다. 전북과 스토리가 분명 치열한 경기를 이끌었다. 울산전 결과는 생각하지 않았다.전북과 경쟁은 K리그에 더욱 재미를 안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ACL 플레이오프에 대해 서 감독은 "ACL 진출권을 완전히 따낸 것이 아니다. 월드컵 때문에 일정도 당겨졌다. 스케줄에 대한 고민도 많다. 유럽 동계훈련도 쉽지 않을 것 같다. 국내에서 합숙훈련을 해야한다. 그런 부분부터 많이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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