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8개월간 쉼없이 달렸던 tvN 'SNL코리아'가 시즌9을 마쳤다. 날카로운 풍자, 센스만점 콩트, 유쾌한 분장, 역대급 호스트 라인업으로 그 어느 때보다 알찼던 시즌9이다.
'SNL코리아9'은 지난 3월 25일, 소녀시대 수영을 시작으로 임수향, 구구단, 최태준, 김종민, 김소연, 김준호, 정혜성, 김예원, 현우, 최정원, 김서형, 로이킴, 티아라, 에이핑크, 박수홍을 전반기 호스트로 내세웠다.
생방송에서 녹화 체제로 변화를 꾀한 7월 22일부터는 레드벨벳, 김성오, 홍진영, 워너원, 윤세아, 토니안, 여자친구, 이채영, 김생민, 추성훈, 다이아, 맛있는 녀석들, 이태임, 김숙x송은이, 슈퍼주니어가 시청자들의 배꼽을 접수했다.
분야를 막론하고 다채로운 호스트들이 안방에 웃음폭탄을 던졌다. 아이돌, 걸그룹에 배우와 대세 방송인까지. 생방송에서 녹화로 대대적인 포맷 변화가 꾸려졌지만 'SNL코리아9' 표 웃음은 여전히 막강했다.
무엇보다 정권 교체에 따른 사이다 웃음이 대단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를 작정하고 풍자했고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후에는 좀 더 자유롭게 해학의 진수를 뿜어냈다.
'여의도 텔레토비' 시절을 그리워하던 'SNL코리아' 마니아로서는 시즌9이 원래 색깔을 되찾았다며 두 팔 벌려 반겼다. 문재인 당시 대선후보는 자신을 따라하는 김민교를 보며 "정치가 개그의 소재가 되는 게 좋다.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할 정도.
18일 방송된 시즌9 마지막 회에서도 정치 풍자는 빛났다. 정성호는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 변신해 '503'을 언급했고 최순실로 분한 김민교도 "이 언니가 큰 집만 보면 다 자기 집이래"라고 디스해 웃음을 선사했다.
트렌디함도 업그레이드됐다. 정치 이슈와 19대 대통령 선거를 아이돌 센터 결정전에 빗대어 풍자한 '미우프'와 권혁수가 설민석 흉내를 내며 유행인 '급식체'를 강의하는 코너는 'SNL코리아' 특유의 세련된 웃음이 한가득이었다.
제대로 망가졌고 화끈하게 풍자했고 역대급으로 웃긴 'SNL코리아9'이 이제 안방을 떠났다. 덕분에 8개월간 매주 토요일 시청자들은 원없이 행복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SNL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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