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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SPO 이슈] 홍명보 전무 시대…외치도 시작 ‘방콕-일본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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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전무 시대를 시작했다. 홍명보(48) 신임 전무이사는 16일 총회를 통해 취임을 승인 받았고 17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공식 기자 회견을 가지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협회는 11월 8일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 팀 감독을 전무 이사로 임명했다고 알렸다.

홍 전무는 취임 전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10일 콜롬비아전(수원), 14일 세르비아전(울산)을 현장에서 관전했다. 그 사이 안기헌 전무이사 등 현 협회 집행진과 꾸준히 만나며 인사인계 작업을 했다. 업무 돌입 시점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리부터 일했다.

홍명보장학재단 이사장으로 업무를 진행하던 홍 전무는 부임 초 협회 일이 과밀해 한층 더 바빠졌다. 당장 이달 한국 축구 수비 유망주 육성 프로젝트인 코리아 실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12월 19일에는 자선경기를 고척돔에서 열 예정.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는 연말이다. 선수와 지도자로 최고 수준의 경험을 쌓은 홍 전무에게 행정직은 새로운 도전이다. 현역을 마무리하던 시점 미국에서 공부를 시작했고, 은퇴 이후에도 재단을 운영하며 행정 업무를 봤지만 협회 요직을 맡는 것은 다른 일이다.

홍 전무는 우선 협회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 집중하겠다고 했다. “밖에서 우려하는 걸 충분히 알고 있다. 우려가 실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연구하고 노력하겠다. 사람이 일을 선택할 때는 본인의 가치관과 철학이 들어간다. 이 시점은 나에게는 굉장히 어려운 시점이다. 감독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도 이 일을 선택했다. 한국 축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도 있다. 축구에 문제가 됐던 행정이 어떤 것인지 파악하고 고쳐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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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전무는 실무에 도움을 줄 조력자와 함께 한다. 큰 틀을 만들고 운영하며, 결정하는 것은 홍 전무의 몫. 일이 제대로 돌아가기 위한 실무 차원의 총괄 지원은 전만진 신임 사무총장이 함께 한다. 전한진 총장은 2002년 한일월드컵의 스태프로 일했다. 1997년부터 협회에서 일한 20년 차 직원. 실무진으로 임원이 된 최초의 사례다. 홍 전무도 “전한진 총장과는 막역한 사이”라며 행정 업무를 함께 하는 과정에 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학원축구 위기, 유소년 인프라 재정비
대표 팀 지원 시스템 개선
아시아 출장…협회, 외치도 강화

홍 전무는 17일 전무 임명 회견에서 “현장의 어려움을 행정에 반영해야 한다. 학원 스포츠가 굉장히 어렵다. 열심히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협회 직원들이 신나게 일할 수 있고,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치에 집중된 목표를 말했다.

“기술위원들이 실질적으로 한국 축구 기술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기술발전위원회는 기존의 기술위원이 했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까지 감독 선임을 할 수 있다. 공정하게 대표팀 감독 선임을 할 수 있도록 만들 생각이다. 그 외적으로 월드컵 지원단이 생긴다. 감독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생각이다.” 연령별 대표 팀 및 성인 대표 팀 감독을 맡은 경험이 있는 홍 전무는 한국 축구 최전선의 영역에도 변화를 줄 생각이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홍 전무는 아시아 전역에서 위상이 높다. 외치도 시작한다. 홍 전무는 11월 29일 태국 방콕으로 출국한다. 2017년 AFC 어워즈가 열린다. 지난해 최강희 감독이 전북현대의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어 감독상을 받은 바 있다. 남자 올해의 선수상은 UAE의 오마르 압둘라흐만이 받았다. 올해는 한국 축구가 대표 팀과 클럽 모두 부진해 수상 가능성이 크지 않다.

홍 전무는 “한국 측 수상자가 없을 수 있지만 새로 협회의 전무 이사가 된 만큼 아시아 축구계의 각 인사들에게 알리고,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며 외치 부문에 있어서도 소홀하지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동안 한국 축구는 아시아 지역 내 영향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들었다. 성적은 좋지만 막상 아시아 축구 전체에 기여하는 바가 크지 않았다. 협회는 최근 AFC U-19 챔피언십 조별예선을 개최했고, 2023년 AFC 아시안컵 유치에도 도전하고 있다.

홍 전무의 해외 일정은 12월에도 이어진다.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 포럼에 참석한다. 이 일정은 전무 이사 취임 이전에 결정된 것이다. 동아시아 축구강국 4개국이 발전을 위해 각자의 경험과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홍 전무는 전임 대표 팀 감독이자 아시아 축구 레전드의 위상으로 초청 받았다. 협회 전무 이사가 되면서 아시아 축구 고위 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협회 관련 업무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홍 전무는 선수 시절 일본 J리그에서 뛰면서 가시와레이솔에서 한국 선수로 주장을 맡는 초유의 역사를 썼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에서 은퇴했고, 지도자로 러시아 안지마하치칼라에서 코치, 중국 항저우뤼청에서 감독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나라에서 경험을 쌓았다. 국제 감각을 갖춘 홍 전무 선임 효과는 협회 안에서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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