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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박성현, LPGA 최종전 2R 단독선두...4관왕 달성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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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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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장타여왕’ 박성현(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4관왕 달성을 눈앞에 뒀다.

박성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 2017시즌 LPGA 투어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50만 달러)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공동 2위 그룹에 3타 차로 앞서있다.

만약 박성현이 이 기세를 이어가 우승을 차지하면 상금왕,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신인상 등 4개 부문을 휩쓸게 된다.

신인왕은 일찌감치 확정짓고 트로피를 받았다.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상금 부문도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자연스럽게 타이틀을 지키게 된다.

올해의 선수 부문은 3위지만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다른 선수들의 결과에 관계없이 1위로 올라선다.

최대 숙제는 평균 타수 부문이다. 현재 선두는 렉시 톰슨(미국)이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톰슨보다 9∼10타를 덜 쳐야 역전이 가능하다.

톰슨은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12위를 기록 중이다. 박성현과는 6타 차다. 남은 두 라운드에서 박성현이 톰프슨과 격차를 3∼4타 더 벌리면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박성현이 올해 4관왕에 오르게 되면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39년 만에 대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또한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1주일 만에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하는 동시에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해 순위를 정하는 CME 글로브 포인트 1위를 확정짓고 보너스 100만 달러(약 11억원)도 거머쥐게 된다.

박성현은 이날 드라이버와 퍼트 모두 완벽에 가까운 실력을 뽐냈다.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는 303야드나 됐고 퍼트수도 29개에 불과했다. 그린 적중률도 94.4%(17/18)로 거의 100%에 육박했다.

박성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만족스러운 경기였다”며 “다만 마지막 홀까지 파로 잘 마무리했으면 더할 나위 없는 하루가 됐을 텐데 좀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코스가 제가 좋아하는 느낌으로 세팅이 돼서 굉장히 편하고 좋다. 경기에 들어가면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기록에 대한 부담감은 크게 느끼지 못한다”며 “1, 2라운드를 굉장히 좋은 성적으로 마쳤기 때문에 이대로만 가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카롤리네 마손(독일)과 새라 제인 스미스(호주)가 공동 2위 그룹을 달리는 가운데 올해의 선수 부문 1위 유소연(27)은 1언더파 143타로 공동 39위에 머물렀다..

최근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선 펑산산(중국)도 유소연과 함께 공동 39위에 자리했다. 장하나(25)와 김세영(24), 김인경(29)이 나란히 7언더파 137타를 쳐 공동 7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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