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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SS이슈] 女배우 B 씨가 눈물로 밝힌 '조덕제 사건'의 전말…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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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한 번의 기자회견 이후 좀처럼 언론에 모습을 보이지 않던 여배우 B 씨가 '조덕제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B 씨는 15일 언론사 기자 2명을 상대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유명 프랜차이즈 식당 관련 사건의 공판에 참석했다. 공판 직후 그는 서울 남부 지방법원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조목조목 이야기했다.


이날 B 씨는 해당 사건이 조덕제 그리고 성추행 관련 법정 다툼과 깊게 관계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년 전 사건의 진상부터, 구체적 정황, 현재 심경까지 직접 설명했다.


앞서 해당 언론사 기자들은 B 씨가 지난 2014년 12월경 유명 프랜차이즈 식당 중 한 곳에서 국수 등을 먹은 뒤 식중독 증세가 났다며 600만 원을 요구, '대학 강의와 CF 모델 활동에 차질, 영화 출연 무산' 등으로 5000만 원정도 손해가 났다며 최종 200만 원을 배상받은 것과 관련해 'B 씨가 갈취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기자들은 B 씨가 2015년 1월경 한 개인 병원에서 수액주사를 맞던 중 출혈이 발생하자 경찰에 신고를 해 종합병원에 실려 갔다면서 이때도 병원으로부터 배상을 받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가 고소를 당했다.


이와 관련해 B 씨는 "2년이나 지난 사건인 데다가 이미 해결된 사건인데 보도된 것에 조덕제 측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첫 보도한 매체와 기자를 상대로 고소했다. 이어 B 씨는 "해당 보도들은 명백한 허위 기사이며,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B 씨는 해당 언론사 대표가 작성한 진정서를 공개했다. 이 진정서에는 '이 건 피고인은 지인인 조덕제가 강체추행치상 등으로 형사재판을 받게 되자 조덕제를 돕기 위한 목적으로 피해자의 이미지와 그 진술의 신빙성을 깎아내리기 위해 적당한 언론 기관에 취업한 후 피해자에 대한 허위 비방 기사들을 작성 및 게재하여, 그 기사들을 이 건 외 사건 피고인 조덕제에게 전달하여, 조덕제가 그 기사들을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하게 하려고 했다'고 적혀있었다.


여배우는 이날 문제가 된 영화 촬영 현장에서의 이야기를 비롯해 조덕제 측이 계속해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는 것과 반대로 지금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던 이유도 함께 전했다.


여배우 B 씨는 "떳떳하지 않아서 안 나오는 게 아니라, 이 문제가 성폭력 피해 사건이기 때문에 피해자의 입장을 좀 생각해주셨으면 좋겠고, 언론 보도에 있어서도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 사건이 개인과 개인의 가십거리가 되면 안 된다고 했다. 영화계 성폭력의 첫 사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십거리로 비치지 않길 바랐다. 또 조덕제 측에서 상고심을 진행 중인데, 거기에 대해서도 법원, 사법부의 신뢰를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피해자를 보호하는 것이 아닌, 피해자를 나오라고 하는 것은 결국 진흙탕 싸움 밖에 되지 않는 것 아닌가"라고 말하면서 "대법원 판결이 끝난 이후의 상황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때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이다. 저도 배우, 저쪽도 배우지만 대한민국 한 사람이고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제가 당한 피해에 대해서 잊고 싶은 마음이 있다. 피해 사실에 대해 망각하고 싶은데 그걸 계속적으로 드러내면서 (상처를) 후벼 파고 있는 것이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B 씨는 "제가 이 재판을 31개월 동안 진행하고 있는데 (논란들이) 가지치기돼서 이런 명예훼손 건으로도 재판을 하고 있다"며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 또 재판도 힘들지만 대중이 무분별하고 무차별적으로 가하고 있는 악플들이 더 힘들다. 본인이 이런 피해를 당했으면 어떨지, 대중도 이런 부분을 생각하셔서 무분별한 악플은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조덕제 측은 여배우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고 알렸지만, 영진위는 "조덕제로부터 상담 의뢰가 왔고, 일반적인 접수를 받아 그 과정을 알려준 게 전부다. 현재 법원에 계류 중인 사건에 대해 따로 영진위가 나서서 진상조사를 벌일 권한도 없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을 가중시키기도 했다.


조덕제는 이와 관련해 "영진위로부터 먼저 연락을 받았고 '일단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영화계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여배우 측의 항의를 받더니 약속을 돌연 취소했다. 녹취록도 가지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양측 모두 입장 차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진실이 무엇인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앞선 인터뷰에서 "진실은 마치 기름처럼 물에 넣어도 위로 떠오를 것"라고 말한 조덕제와 이와 판이한 내용의 주장으로 맞서고 있는 여배우 사이의 진실 여부는 대법원의 판결을 기디릴 수 밖에 없게 됐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결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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