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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외인 타자도 오버페이 없다” 한화, 합리적 투자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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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2018시즌 마운드를 책임질 외국인투수 원투펀치와 계약을 마쳤다. 지난 12일 키버스 샘슨(26)에 이어 15일 제이슨 휠러(27)의 영입을 발표했다.

협상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외국인선수 2명 이상과 계약한 팀은 한화를 비롯해 SK 와이번스(켈리·로맥), kt 위즈(피어밴드·로하스)다. SK와 kt는 기존 외국인선수와 재계약이다. 세 자리를 다 바꾸는 한화는 새 얼굴과 협상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샘슨과 휠러의 대우다. 샘슨은 70만달러(계약금 30만달러 연봉 40만달러), 휠러는 57만5000달러(계약금 10만달러 연봉 47만5000달러)에 계약했다.

매일경제

한화는 키버스 샘슨(아래)과 제이슨 휠러(위) 등 외국인투수 2명을 영입하는데 127만5000달러를 투자했다. 올해 한화 외국인선수 1명 몸값보다 적다. 사진=ⓒAFPBBNews = News1


요즘 KBO리그에서는 100만달러를 넘는 외국인선수가 수두룩하다. 내년에도 KBO리그에서 뛰는 켈리(175만달러), 로저스(150만달러), 피어밴드(105만달러), 로하스(100만달러), 로맥(85만달러)보다 몸값이 저렴하다.

둘 다 유망주로 평가를 받았으나 경력이 화려한 투수는 아니다. 샘슨은 메이저리그 통산 31경기(91⅔이닝)만 등판했다. 올해 빅리그의 호출을 받은 휠러는 2경기(3이닝) 밖에 뛰지 않았다.

자연스레 몸값이 비싸지 않다. 둘의 몸값을 합해도 127만5000달러다. 한화는 지난해 외국인선수 투자로만 총 480만달러(오간도 180만달러·비야누에바 150만달러·로사리오 150만달러)를 썼다. 샘슨과 휠러의 몸값은 비야누에바, 1명보다 적다.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던 베테랑의 잦은 부상에 골치가 아팠던 한화는 새 시즌 과제로 젊고 건강한 선발투수 찾기를 꼽았다. 한화는 샘슨과 휠러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또한 KBO리그에서 통할 능력을 지녔다고 판단했다. 구속, 구종, 제구 등도 한화가 정한 기준치를 넘어섰다.

한화는 외국인선수 퍼즐 하나만 남겨뒀다. 공·수·주를 모두 겸비한 외야수를 찾는다. 올해 KBO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버나디나, 로하스 같은 선수를 원한다. 외국인타자에 대한 기본 방침은 크게 다르지 않다. 신체가 건강해야 한다. 그리고 젊은 선수를 선호한다.

영입 경쟁이 벌어질 경우, 몸값이 뛰어오를 수 있으나 젊어지려는 팀의 기조에 따라 외국인선수 투자 규모는 작아졌다. 한화는 “특별히 외국인선수 영입과 관련해 금액을 한정하지 않았다, 단, 오버페이는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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