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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한화 왼손투수 제이슨 휠러 영입, 외국인 투수 퍼즐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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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화 한용덕 신임감독이 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취임식을 갖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한화가 외국인 투수 조합을 완성했다.

한화는 15일 “왼손투수 제이슨 휠러(27)와 총액 57만 5000달러(약 6억 42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키버스 샘슨에 이어 20대 젊은 외국인 투수를 영입해 선발진을 보강했다.

신장 198㎝ 장신인 휠러는 140㎞대 초중반의 빠른 공에 체인지업이 일품인 투수로 알려졌다. 슬라이더와 느린커브 등으로 완급조절 능력도 갖춘 젊은 투수다. 2011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 전체 268순위로 미네소타에 지명된 휠러는 올해 빅리그에 데뷔해 불펜으로 두 경기를 소화했다. 3이닝 동안 6안타 5실점(3자책)했고 4사구 4개를 내줬다. 구위자체가 뛰어난 투수가 아니라 제구가 흔들릴 때에는 난타를 당하는 유형이다.

마이너리그에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마이너리그 통산 157경기에 등판했는데 선발로 146경기를 소화하며 860이닝을 던졌다. 삼진 619개에 볼넷 241개로 안정감을 뽐냈다. 지난해 28차례 선발로 나서 12승 7패 방어율 3.30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올해는 14경기에 선발등판(총 24경기)해 5승 4패 방어율 4.37에 머물렀다.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인 로체스터 소속이던 올해에는 휠러가 마운드에 있을 때 박병호가 1루수로 지원하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시즌 도중 LA 다저스로 트레이드 돼 트리플A에서 머물다 볼티모어로 재트레이드 됐고 이후 지명할당됐다.

캘리포니아 토랜스 출신으로 LA 에이절스 라이언 휠러의 동생으로 알려져있다. 대학시절 최고 93마일(약 150㎞)짜리 빠른 공을 던지며 빅리그 스카우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지만 프로입단 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KBO리그에서는 성공 가능성이 엿보인다. 장신인데다 타점이 높고, 투구 동작으로도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기술이 있다. KBO리그 타자들의 콘택트 능력이 마이너리그 타자들보다는 좋다고 볼 수 있지만 체인지업과 슬로 커브를 스트라이크존 언저리로 던질 수 있다는 점은 휠러가 가진 강점이다. 무엇보다 건강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제구가 되는 날에는 마이너리그에서도 평균 6이닝을 소화했기 때문에 적응 여부에 따라 한화에 가장 필요한 이닝이터가 될 가능성이 높다.

휠러 영입으로 한화 선발진은 다양성을 갖추게 됐다. 우완 파이어볼러로 분류되는 샘슨과 왼손 제구력 투수 휠러, 베테랑 배영수 안영명 송은범에 영건 이태양 김민우, 왼손 김범수와 사이드암 김재영 등이 돌아가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전망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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