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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WC STAR] 위기에 빛난 에이스의 품격, '에릭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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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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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최한결 기자= 그야말로 외나무 다리 혈투였다. 월드컵 진출을 위해 중요한 일전이었고, 덴마크는 선제골까지 헌납했다. 그 순간 히어로가 등장했다. 바로 크리스티안 에릭센(25)이다.

덴마크는 15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 위치한 아비바 스타디움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에릭센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아일랜드에 5-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덴마크는 1,2차전 총합 5-1(1차전 0-0) 승리를 챙겼고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힘든 경기였다. 덴마크는 시작부터 선제골을 헌납했다. 전반 5분 키에르가 아일랜드 진영에서 반칙을 범했다. 아일랜드는 그대로 롱패스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요르겐센이 클리어링한 볼이 더피에게 연결됐다. 덴마크는 더피에게 선제골을 헌납했다.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간 듯했다. 덴마크는 라인을 한껏 끌어올리고 공격을 펼쳤지만, 랜돌프의 선방에 빈번히 막혔다. 랜돌프는 전반 17분 크비스트와 18분 시스토의 날카로운 슈팅을 선방했다. 점유율은 높았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한 1차전이 겹쳐졌다.

어려운 순간 전반 29분 시스토가 짧은 코너킥을 이어 받고 환상적인 돌파를 선보였다. 시스토의 패스를 받은 크리스텐센이 슛을 때렸다. 볼은 골대에 튕겨 나왔고, 다시 크리스티를 맞고 자책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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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만든 동점. 그리고 에릭센이 승기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동점을 허용한 아일랜드는 라인을 끌어올렸다. 덴마크는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에릭센, 풀센, 요르겐센이 역습 과정에서 원터치 패스로 빠르게 볼을 전개했다. 에릭센의 슈팅이 아일랜드의 크로스바를 강타한 뒤, 골 라인 안으로 들어갔다. 덴마크는 주도권을 잡은 채, 전반전을 마칠 수 있었다.

후반들어 에릭센은 더욱 날아다녔다. 아일랜드의 희망에 비수를 꽂았다. 후반 18분 시스토의 패스를 받아, 특유의 날카로운 왼발 감아차기로 아일랜드의 골문을 갈랐다. 이후 아일랜드는 급격히 무너졌다.

아예 에릭센이 직접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29분 요르겐센이 크로스를 올렸다. 워드가 클리어링 상황에서 실수를 저질렀다. 에릭센이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슈팅을 만들었다. 볼은 아일랜드의 골 망을 강하게 흔들었다.

이후 덴마크는 벤트너의 추가골까지 터져 여유로운 경기를 펼쳤다. 결국 이날 덴마크는 에릭센의 맹활약에 대승을 거뒀다. 그리고 유럽 마지막 월드컵 티켓을 따냈다. 위기에 빛난 에릭센은 '에이스의 품격'이 무엇인지 완벽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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