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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갈 길 바쁜 두산, 시간과 싸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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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두산 베어스 에반스가 30일 잠실 구장에서 진행된 ‘2017 KBO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4-7로 뒤진 7회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타로 출루한 뒤 전형도 코치와 주먹을 맞부딪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서두르지 않고 신중하게 결정할 예정이다.”

변혁의 기로에 선 두산이 시간과 싸우고 있다. 코칭스태프부터 선수단 구성까지 큰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전력누수 없이 내실을 다지기 위해 심사숙고 중이다. 두산 관계자는 “김태형 감독이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 김태룡 단장과 시즌 구상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김 단장이 돌아오는 주말 이후에나 전력구성의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에이전트(FA) 문제가 어떻게 정리되느냐가 외국인 선수 구성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버페이’를 하지 않겠다는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팀에 꼭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김 단장과 김 감독이 치열하게 고민 중이다.

복잡해보이지만 의외로 간단히 풀릴 수도 있다. 우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민병헌과 교감하면서 해외잔류와 국내 복귀 사이에서 갈등 중인 김현수의 동향을 파악해야 한다. 일각에서 “김현수가 지난해 KIA로 이적한 최형우 이상의 몸값을 원한다”는 얘기가 나돌아 사실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민병헌과도 합리적인 금액에서 계약을 체결한다는 원칙을 고수 중이지만 팀에 필요한 전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협상 테이블을 차릴 계획이다. 이들의 거취에 따라 외국인 타자 영입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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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민병헌이 3회말 2사 1,2루 1타점 안타를 친 후 강동우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두산 관계자는 “닉 에반스는 내구성에 의문부호가 남아있다. 마이클 보우덴과 에반스는 최후의 보루로 생각하고 있지만 일단 재계약 우선 순위에서는 제외된 상태다. 대체 후보를 물색 중인데 팀에 꼭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대체선수가 마땅치 않으면 에반스와는 재계약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민병헌과 김현수를 모두 놓칠 경우에 대비해 외야수도 후보군에 포함한 상태다. 둘 중 한 명과 계약을 체결하면 우타 거포를 우선적으로 영입한다는 투트랙 전략으로 스토브리그를 준비 중이라는 의미다.

공석인 수석코치로는 이강철 2군 감독이 유력한 가운데 조성환, 조인성 코치가 합류하면 코칭스태프 조각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구단 관계자는 “코치 네 분이 팀을 떠나셨고 두 분 중 한 명은 계약을 맺었고 나머지 한 분도 마음의 결정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감독님께서 단장님께 어떤 주문을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현 시점(14일)에서는 코칭스태프 추가 영입은 없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코칭스태프의 변화는 선수단 색깔 변화로 이어지기 마련이라 선수 구성과 맞물려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올해와 다른 색깔을 준비 중인 두산이 어떤 모습으로 내년 시즌을 맞이할지 관심이 모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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