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박기원 감독. /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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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이재상 기자 = 최하위에서 단숨에 4위로 올라선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오면서 "우리의 리그는 오늘부터 시작"이라고 했다.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초반 부진하면서 7위까지 내려앉았던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완파하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18시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한전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23 25-10)으로 이겼다.
2연패에서 벗어난 대한항공은 4승4패(승점 12)로 탈꼴찌에 성공하며 7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한국전력은 3승5패(승점 11)로 5위가 됐다.
박 감독은 경기 후 "늦게 출발해서 미안하다"며 "V리그를 오늘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하겠다. 이제부터 계속 밀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스파리니(19점)와 함께 김학민(11점)의 활약이 빛났다. 그 동안 정지석-곽승석을 기용했던 대한항공은 이날 김학민이 모처럼 주전 레프트로 나가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박 감독은 "김학민이 들어오면서 공격 코스가 다양해졌다"며 "덕분에 세터 한선수가 편하게 토스할 수 있게 됐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대한항공은 시즌 초반 레프트 포지션에서 정지석, 곽승석, 신영수, 김학민을 로테이션으로 기용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박 감독은 체력 관리 등의 이유로 선발로 내보내지 않았던 김학민을 앞으로 꾸준히 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전했다. 박기원 감독은 "이제 휴식 없이 학민이로 밀고 갈 것"이라고 했다.
박기원 감독은 1라운드에 부진했던 가스파리니와 세터 한선수의 호흡을 맞추기 위해 많은 대화를 했다. 그 결과 한선수의 토스에서 변화를 줬고, 효과를 봤다.
박 감독은 "다른 개인적인 문제보다 기술적인 것들이 있었다"며 "삼성화재전에서 2-3으로 패한 뒤 토스 속도와 높이 등에 변화를 줬다. 우리 세터(한선수)는 그 정도 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기원 감독은 앞으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박 감독은 "우리의 시작이 늦었다"며 "아직 경기는 많이 남아 있다. 계속 경기를 하다 보면 더 좋은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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