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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경기장까지 1시간 이내… 원주·속초·양양·횡성에도 값싼 방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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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D-87] 예약 가능하고 무료 셔틀 다녀

내년 평창올림픽을 찾을 예정이라면 꼭 숙소를 평창·강릉 등 경기장 인근에 마련하지 않아도 된다. KTX나 무료 셔틀 등을 활용하면 원주·횡성·속초·양양 등 올림픽 개최지 인근 도시에 숙소를 두고도 올림픽 개·폐회식 및 경기 관람을 할 수 있다.

인천공항~강릉을 연결하는 경강선 KTX를 타면 원주에서 강릉까지 46분이면 도착한다. 기차편도 넉넉할 전망이다. 올림픽이 열리는 동안엔 하루 51회 KTX가 편성될 예정이다. 속초·양양 등 영동 지방에서도 경기 개최 도시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 1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이 정도 소요 시간이면 사실상 숙소로 개최 도시를 고집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2010 밴쿠버올림픽 당시 스키·썰매 등 설상 종목이 열렸던 휘슬러 마을은 빙상 종목이 있었던 밴쿠버 시내로부터 차로 1시간 30분, 120㎞ 정도 떨어져 있었다.

인근 도시에서 숙박할 경우 비용 부담이 오히려 줄어들 수도 있다. 본지가 인터넷·전화 등으로 확인한 결과, 상당수 숙소에 방이 남아 있었고 가격도 평소 겨울 휴가철 성수기 수준이었다. 양양 지역 한 펜션 주인은 "올림픽 기간이라고 해서 숙박료를 올릴 계획은 없다. 원래 12만원이고, 올림픽 기간에도 딱 12만원만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이 지역 숙소 10여곳이 비슷한 상황이었다. 평창·강릉을 택하면 숙박비만 2~4배 더 내야 한다.

올림픽이 열리는 동안엔 경기장 인근 일반 차량 교통이 통제되므로 셔틀버스가 주된 이동 수단이 된다. 따라서 숙소를 평창·강릉에 두든, 인근 도시에 두든 이용자 입장에선 어차피 셔틀을 타야 하는 상황이 된다. 평창올림픽 조직위 측은 "강릉·평창 KTX역이나 승용차 환승주차장 등에서 경기장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 432대를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심야 경기가 있는 경우엔 경기 종료 2시간 뒤까지 셔틀버스를 연장 운행하므로 다른 지역에 숙소를 둬도 이동에 큰 불편은 없을 전망이다.

교통편 환승은 내년 1월부터 본격 서비스되는 '고(Go) 평창' 앱을 통해서 안내받을 수 있다. 예컨대 쇼트트랙 관람객이 경기장 입장권의 QR 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현위치에서 목적지인 강릉 아이스아레나까지 철도·버스·무료 셔틀버스 등을 조합해 가장 빠르고 편리한 경로를 찾아 안내해준다. 앱을 통해 교통편 실시간 예약도 가능하다.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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