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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공식 홈피서 외국인 숙박예약 '깜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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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D-87]

숙소정보만 있고 예약 버튼 없어

링크된 관광公 들어가 검색하면 객실정보에 대부분 '결과 없음'

조선일보

외국인이 평창 숙소를 예약하는 건 여전히 어렵다. 올림픽 개막(내년 2월 9일)날 정선 한 모텔의 객실 정보가 ‘No results found(결과 없음)’로 표시된 모습.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이 올림픽 도시(평창·강릉·정선)에 숙박 장소를 잡는 건 여전히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13일 평창올림픽 공식 홈페이지(pyeongchang2018.com) 영문 버전으로 접속해 예약을 시도해봤다. 페이지 첫 화면에서 'accommodation(숙박)' 항목을 누른 뒤 다시 'accommodation' 버튼을 클릭하면 숙박 관련 정보 글이 나타난다. '경기장에서 한 시간 거리의 도시에서 다양한 객실을 선택할 수 있다' '개최 도시를 둘러싼 인근 도시에서 머무르면, 개최 도시에서 얻을 수 없는 독특한 문화적 경험을 즐길 수도 있다' 같은 내용이다. 스크롤을 한참 밑으로 내려 다시 'accommodation'을 누르면 한국관광공사 영문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또 'accommodation' 메뉴로 들어가야 드디어 한국 지도가 등장한다. 'accommodation'을 네 번이나 눌러야 예약을 시도할 수 있는 구조다. 외국인 관광객은 여기서 강원도와 개최 도시를 직접 눌러 업체 리스트를 찾아야 한다. 어렵게 찾아도 대부분 업체의 예약 정보는 '결과 없음(no results found)'으로 나타난다. 방은 있지만 내놓지 않고 있는 건지, 방이 모두 찼는지, 대기 예약이 가능한지도 알 수 없다. 일본어·중국어 사이트도 같은 실정이다.

올림픽 홈페이지에서 'Tourism in Gangwon Province(강원도 여행)' 항목으로 들어가도 예약이 어렵긴 마찬가지다. 강원도 내 숙박 업소가 지역 구분없이 섞여 나오는데, 이를 클릭해도 정보만 게시돼 있을 뿐, 예약 버튼은 따로 없다. 올림픽 홈페이지에 소개된 '투어 강원'이라는 여행 앱을 통해 예약을 시도한다고 해도 최종적으론 전화 등을 이용하게 돼 있다.

에어비앤비나 각종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도 대부분 업체는 예약이 마감된 상태다. 등록된 업체도 적고, 예약 환경이 양호해 이미 다 차버린 것으로 보인다.





[이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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