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배혜윤(28·삼성생명)이 기지개를 켰다.
삼성생명은 12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KDB생명과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88-70(26-17 20-11 15-25 27-17)로 승리했다. 이로써 1라운드를 3승2패로 마무리한 삼성생명은 단독 2위를 수성했다. 반면 KDB생명은 1승4패로 최하위 자리에서 어렵게 시즌을 출발했다.
배혜윤의 부활이 반가운 경기였다. 1쿼터부터 코트를 밟으며 40분 내내 쉴새 없이 뛰어다닌 배혜윤은 12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시즌 최장 시간 출전, 최고 득점, 최다 리바운드, 최다 어시스트 등 1라운드에 치른 5경기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기록을 써냈다. 시즌 평균 출전 시간은 27분12초 7.40득점 3.40리바운드 1.80어시스트로 늘어났다.
사실 지난 시즌 받아든 성적표와 비교해보면 여전히 부족하다. 지난 시즌 평균 32분10초 코트를 지킨 배혜윤은 경기당 10.14득점 4.89리바운드 3.14어시스트로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다시 썼다. 하지만 무릎 부상을 안고 아시아컵 대표팀까지 참여했고, 잔부상을 떨치지 못하고 시작한 이번 시즌은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배혜윤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면서 삼성생명도 골밑에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WKBL 6개 구단 감독은 우리은행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삼성생명을 꼽았다. 외인 엘리샤 토마스가 지난 5경기에서 평균 35분23초 22.20점 14리바운드 5.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해준 덕분에 국내 선수들의 부진이 크게 드러나진 않았던 상황. 하지만 시즌을 길게 보고 가기 위해서는 토마스 의존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이 꼽는 키플레이어는 배혜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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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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