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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올림픽 3연속 金 도전, 이상화 앞에 '일본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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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D-88]

올 시즌 첫 월드컵 500m에서 고다이라에 2연속 패 준우승

李 "부상서 벗어났다" 자신감

올림픽 3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상화(28)가 올 시즌 첫 월드컵에서 은메달 2개를 땄다.

이상화는 12일(한국 시각) 2017~ 2018시즌 ISU(국제빙상연맹)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네덜란드 헤이렌베인) 500m 2차 레이스에서 37초53으로 준우승했다.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일본·37초33)에게 0.20초 뒤졌다. 이상화는 전날 500m 1차 레이스에서도 37초60으로 고다이라(37초29)에게 뒤져 2위를 했다.

이상화는 2차 레이스 10조에서 고다이라와 함께 뛰었다. 아웃코스에서 출발한 이상화는 초반 100m(10초40)에서 고다이라(10초33)에게 뒤졌고, 막판 스퍼트도 밀렸다. 고다이라는 1500m(7위) 경기에 나선 지 2시간여 만에 500m에 출전하고도 우승하는 강한 체력을 선보였다.

조선일보

12일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00m 2차 레이스를 마치고 손을 잡은 이상화(오른쪽)와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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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는 작년 2월 종목별 세계선수권(러시아 콜롬나)에서 우승한 뒤로는 고다이라를 한 번도 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월드컵·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과 이번 월드컵 1·2차 레이스까지 고다이라에게 8연속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이상화는 레이스를 마치고 환하게 웃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 시즌 나를 괴롭혔던 종아리 부상에서 벗어났다. 상대를 신경 쓰기보다는 나 자신에게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던 터라 시즌 출발이 만족스러운 듯했다. 기록도 1차 레이스보다 2차가 좋았다. 이상화는 17일부터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리는 월드컵 2차 대회에 출전한다.

1차 월드컵 여자부에선 일본의 강세가 돋보였다. 고다이라가 500m 1·2차 1위를 했고, 다카기 미호가 1500m에서 우승(1분54초68)했다. 매스스타트(사토 아야노)와 팀 추월도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노린다.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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