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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팝업TV]'마녀의 법정' 정려원, 더 독해진 '마녀'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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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방송화면캡처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정려원이 상처에 좌절만 하고 있으면 독종마녀가 아니다.

7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연출 김영균/ 극본 정도윤) 10회에서는 자신 때문에 모든 사건이 꼬여버리자 책임을 통감하고 검찰을 나와 변호사가 된 마이듬(정려원 분)의 모습과 시장에 당선된 조갑수(전광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마이듬은 계속해 가시밭길을 걸었다. 오래 전 실종된 어머니 곽영실(이일화 분)의 사망 사실을 알게 되는가하면 백상호(허성태 분)의 죽음에 얽혀 들어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 물론 사건 해결보다 감정이 앞선 문제였기는 했지만 여기에는 조갑수의 막강한 힘이 작용했다.

백상호는 동생 백민호(김권 분)를 구하기 위해 마이듬과 거래를 했다. 물론 마이듬 역시 백민호가 공수아(박소영 분) 살인사건의 범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기에 조서까지 조작했다. 또한 모든 증거물이 안태규(백철민 분)를 향해 있었기에 사건은 빠르게 흘러갈 것만 같았다. 하지만 조갑수와 허윤경(김민서 분)이 백민호의 차 안에 조작된 증거물을 넣어두며 재판이 다시 오리무중의 상황으로 빠져버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조갑수는 백상호에게 마이듬에 대한 불리한 자술서를 쓰라고 종용했다. 자술서를 쓴다면 백민호를 구해준다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조갑수는 자술서를 쓴 백상호를 살해하고 자살을 한 것처럼 꾸몄다. 자술서는 유서로 조작됐다. 이에 마이듬은 강압 수사를 했다며 언론의 공세를 받게 됐고, 민지숙은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검찰을 떠났다.

마이듬 역시 자신 때문에 이런 상황이 벌어지자 검찰을 떠났고, 조갑수는 시장에 당선됐다. 완전한 마이듬의 패배였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 좌절만 하고 있다면 독종마녀검사라는 별칭의 마이듬이 아니었다. 마이듬은 3개월 뒤 변호사로 돌아오며 다시 한 번 조갑수를 향해 칼을 들 것을 예고하며 진정한 독종마녀의 본색을 드러낼 준비를 끝냈다.

반면에 조갑수는 자신이 살해한 백상호에 대한 미련과 후회로 가득 차 있었다. 냉혈한처럼 자신의 측근도 단칼에 내쳐버리는 그의 모습이었지만, 유일하게 자신이 마음을 열었던 백상호였기에 그는 후회하며 오열했다. 조갑수는 외면은 시장이 되었지만 내면은 철저하게 파괴되고 있었다.

그렇기에 당장은 패배한 것 같지만 마이듬의 심기일전한 모습은 무모하기보다는 용감해보였고, 남은 6회에서 더 가파르게 휘몰아칠 전개에 대한 기대심을 더욱 높이는 것이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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