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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건강 나쁠수록 암 발생률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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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4회 이상 칫솔질 그룹 암발생률 최저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치아 건강이 나쁠수록 암 발생률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 경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예방치과학교실 송근배 교수팀이 2013~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이용해 19세 이상 성인 6450명의 구강건강과 암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암환자는 건강한 사람보다 충치ㆍ치아상실 등 영구치 건강이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치과의사가 직접 검진해 내린 국민건강영양조사 구강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충치가 생긴 우식치 개수ㆍ빠진 상실치 개수ㆍ충전치료를 받은 충전치 개수 등을 합산해 우식경험영구치(DMFT)지수를 산출하고 치아 건강상태를 평가했다. DMFT 지수는 숫자가 낮을수록 더 건강한 치아를 가졌다는 의미다.

연구결과 암 환자는 건강한 사람보다 우식치ㆍ상실치ㆍ충전치의 수가 더 많아, 전반적으로 치아가 건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사람의 DMFT 지수는 7.38이었으나 암 환자는 8.29로 더 높았다. 특히 갑상선암 환자의 DMFT 지수는 9.23으로, 암에 걸리지 않은 건강한 사람(7.27)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헤럴드경제

[사진=헤럴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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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교수팀은 논문에서 “치아우식증(충치)은 치아표면의 세균막과 관련된 구강의 흔한 감염성 질환”이며 “구강의 감염과 염증은 구강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조직과 장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를 닦는 횟수도 하루 네 번 이상 칫솔질을 하는 그룹의 암 진단 비율이 15.4%로 가장 낮는 등 암 발생률과 관련이 있었다. 바람직한 양치법으로 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동안 이를 닦는 ‘333법칙’이 잘 알려져 있지만 암 발생과는 아무 관련이 없었다. 하루 세 번 이를 닦는 그룹의 암 진단율은 29.1%로, 하루 한 번 양치질을 하는 그룹(19.1%)보다 더 높았다.

송 교수팀은 논문에서 “하루에 칫솔질을 네 번 이상 하는 그룹에서서 암 환자가 훨씬 적었다”면서도 “칫솔질을 적게 할수록 암 환자가 늘어나는 양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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