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려원은 KBS 월화극 ‘마녀의 법정’에서 독종 마녀 검사 마이듬을 맡아 극 중 현실보다 더 답답하고 안타까운 상황에서 사이다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결론은 마이듬의 사이다”, “결국은 마이듬의 빅픽처”라는 공식을 만들 정도로 맹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여성검사가 성폭행범 같은 추악한 범죄를 쉽게 해결만 한다면 현실성이 없다. 지능적인 범죄 현장에 뛰어들어 시행착오도 겪고, 고난과 역경도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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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수가 박사학위 통과권이라는 권력을 미끼로 남조교에 대한 성추행한 사건은 승소를 했음에도 피해조교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공개하는 뼈아픈 경험을 했다.
전 연인에 대한 보복성 몰래카메라 유출사건 수사시에는 지능적인 범인을 추궁하다 오히려 당하기도 했다. 자신의 집에 몰카가 설치된 걸 모르고 샤워를 해 정려원 자신이 몰카의 피해자가 됐다. 이 사건 이후 몰카 트라우마로 집에서 혼자 옷도 마음대로 갈아입지 못하고 천장과 벽을 두리번 거리는 장면은 시청자들까지도 가슴 아프게 했다.
24일 방송된 ‘마녀의 법정’ 6회에서는 마이듬이 납치된 피해자를 구해내던 중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여진욱(윤현민 분) 검사 대신 부상을 당해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마이듬은 입원 기간 동안 여진욱 대신 부상을 당했다는 핑계로 여진욱에게 수시로 연락하며, 세면도구부터 슬리퍼까지 필요한 물품은 물론 영양식까지 챙기는 수족 노릇을 요구하며 뻔뻔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정려원은 능청스러운 표정과 찰진 대사로 귀엽고 유쾌한 장면을 완성해냈다.
마이듬은 병문안 온 여진욱에게 갑작스레 “여보!”라며 신혼부부에 빙의한 듯 천연덕스러운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마이듬은 여진욱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오해해 여진욱에게 술주정하며 설레발 ‘선뽀뽀’로 반전 매력의 정점을 찍기도.
정려원은 드라마 속 여주인공 역사상 전무후무한 사이다 캐릭터를 노련한 연기력으로 표현하고 있다. 검사로서는 독종 마녀라 불리며 냉정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후배인 여진욱 앞에서는 김칫국부터 마시는 엉뚱한 매력을, 한편으로는 어릴때 헤어진 엄마를 그리워하는 평범한 딸로 가슴 뭉클한 감정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설득력 있는 연기를 펼치고 있는 것.
특히, 정려원은 능청스럽고 실감 나는 연기로 ‘마크러시’ 매력부터 ‘능청미’까지 유감없이 발휘하며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정려원은 회가 거듭할수록 연이은 호평을 받으며 ‘마녀의 법정’을 이끌고 있다.
한편, 정려원, 윤현민, 전광렬, 김여진 등이 출연하는 KBS 2TV ‘마녀의 법정’은 추악한 현실 범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법정 추리 수사극으로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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