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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22nd BIFF] 문재인 대통령 "영화제, 정부가 간섭 안할 것.. 믿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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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 사상 처음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영화제에 힘을 더해주고, 영화인들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서 직접 발을 벗고 나섰다.

문 대통령이 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하 부국제)를 찾아 엄지원 공효진 주연의 영화 '미씽'을 관람하고, 관객과의 대화(GV)를 가졌다. 이어 영화를 전공하는 학생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야기를 나눈 그는 곧바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으로 자리를 옮겨왔다. 문 대통령과 함께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김동호 이사장, 김수현 집행위원장도 함께 자리했다.

먼저 도종환 장관은 "여러분이 사랑하는 부국제를 발전하고 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해 환호를 얻었다.

이어 마이크를 들은 문 대통령은 "부산 사람으로서 부국제가 자랑스럽다. 22년 전에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때로는 개인적으로 참여했다. 오늘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부국제에 방문했다고 하니까 뜻깊게 생각한다"며 "부국제는 대한민국 국민들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국제 행사다.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문화 예술 행사 가운데 부국제는 세계 5대 영화제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발전했다. 무엇보다 부산을 영화의 도시로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영향 때문에 부국제가 위축됐다고 해서 가슴이 아팠다. 많은 영화인들이 행사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살신성인하는 자세로, 영화제를 되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부국제가 다시 과거의 위상을 되찾고 더 권이 있는 국제영화제로 발전하길 바란다. 부국제는 영화인들의 자유와 독립이 보장됐기 때문에 우리 영화인들이 저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영화제 정상화를 위한 약속을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개입을 하면서 영화제가 위축되기 시작했다. 도종환 장관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거기에 더해 간섭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하겠다"고 말한 뒤 "영화제 운영을 영화인들에게 맡기겠다. 정부의 의지를 믿고 영화인들께서도 남은 기간 동안이라도 참여해서 영화제 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의 말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이빙벨'을 상영한 2014년 이후 부국제는 예산 삭감과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의 해임 및 법적 공방, 한국영화계의 보이콧 등 여전한 진통을 앓고 있다.

올해 부국제는 지난 1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1일 폐막한다. 올해는 75개국에서 300여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부산=YTN Star 조현주 기자 (jhjdhe@ytnplus.co.kr)
[사진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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