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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新월화드라마 대전] '사랑의 온도'VS'마녀의 법정'VS'20세기 소년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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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스타=이호영 기자] 월화드라마 대전의 새 판이 열린다.

최근 지상파 드라마의 시청률 추이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다. 지난 9월 18일 첫 방송된 SBS '사랑의 온도'는 1회 7.1%(닐슨코리아. 전국기준), 2회 8.0%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 최근 방송된 7, 8회에서는 각각 8.6%, 11%를 기록, 동시간대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작 '조작' 1회 11.6%와 마지막회 12.4%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기록이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왕은 사랑한다'는 마지막까지 8%대 시청률을 맛보지 못한 채 종영됐고, KBS2 '란제리 소녀시대'는 4% 후반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평균 10% 드라마에 '대박'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야 하는 총체적 난국 속, 케이블 TV tvN 드라마의 상승세도 무시할 수 없다. 26일 종영된 '아르곤'은 마지막회 2.8%(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 3%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9일부터 기대작들이 동시에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상황, 과거 월화극 부흥을 재현하고 승기를 잡을 후속 작품들을 살펴보자.



◆ SBS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

'조작' 후속으로 방송 중인 '사랑의 온도'는 사랑을 인지하는 타이밍이 달랐던 여자 현수(서현진 분)와 남자 정선(양세종 분)이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재회를 거치며 사랑의 '최적' 온도를 찾아가는 드라마다. 배우 양세종과 서현진을 비롯해 김재욱, 조보아, 심희섭 등이 출연한다. 소설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를 드라마화 했으며 원작자 하명희 작가가 드라마 극본 집필도 맡았다.

첫 방송 직후 남녀 주인공 양세종과 서현진의 섬세한 감정 연기와 뛰어난 영상미, 풍성한 오케스트라 BGM는 가을에 걸맞은 드라마라는 호평을 얻어내 월화극 1위에 등극했다. 이후에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독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정적인 시청층을 선점한 '사랑의 온도'가 새롭게 시작하는 경쟁작들 사이에서 굳건하게 왕좌를 지킬지 지켜 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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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20세기 소년소녀'(극본 이선혜, 연출 이동윤)

'왕은 사랑한다' 후속 '20세기 소년소녀'는 어린 시절부터 한 동네에서 자라온 35세 여자 '봉고파 3인'이 서툰 사랑과 진한 우정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로맨스 드라마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이선혜 작가와 '가화만사성', '운명처럼 널 사랑해', '여왕의 교실'의 이동윤 PD가 의기투합했다. 배우 한예슬을 비롯해 류현경, 이상희, 김지석, 이상우, 안세하, 강미나(구구단 미나) 등이 출연한다.

30대 미혼 여성의 현실적인 삶과 사랑, 우정 이야기를 다뤄 시청자의 공감을 끌어낼 전망이다. 우려되는 것은 MBC 노조가 현재 파업 중이라는 사실이다. 당초 '20세기 소년소녀'는 지난 9월 25일 방송 예정이었으나 두 번이나 연기됐다. 앞으로의 드라마 제작에도 추가적인 차질이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오는 9일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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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2 '마녀의 법정'(극본 정도윤, 연출 김영균 김민태)

'란제리 소녀시대' 후속 '마녀의 법정'은 승승장구 중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강등된 독종 마녀 검사 마이듬(정려원 분)과 의사 가운 대신 법복을 선택한 초임 검사 여진욱(윤현민 분)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에서 앙숙 콤비로 수사를 펼치며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법정 추리 수사극이다.

경쟁작 '20세기 소년소녀'와 '사랑의 온도'가 전반적으로 잔잔한 극성을 내세웠다면 '마녀의 법정'은 다소 자극적인 소재로 차별화를 꾀한다. 국내 드라마 최초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사건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이에 따라 여성가족부의 제작 지원을 받기도 했다. 오는 9일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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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극본 윤난중, 연출 박준화)

'아르곤' 후속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집 있는 달팽이가 세상 제일 부러운 '홈리스' 윤지호(정소민 분)와 현관만 내 집인 '하우스푸어' 집주인 남세희(이민기 분)가 한 집에 살면서 펼쳐지는 일들을 그린 로맨스 드라마다. 주거생활에서 직업, 연애, 결혼까지 청춘들의 고민과 민낯을 유쾌한 방식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배우 이민기를 비롯해 정소민, 이솜, 김가은, 박병은 등이 출연한다.

tvN은 기존 오후 10시 50분 방송에서 9시 30분으로 70분 앞당기는 편성 변경을 단행했다. 이와 관련 tvN은 "가족과 시간을 보내려는 시청자 층이 많아진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최근 금토 드라마에서 토일 드라마로 편성 변경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데 이은 후속 조치"라고 밝혔다. 지상파 3사 드라마가 밤 10시에 일제히 시작되는 가운데 한 발 앞선 편성으로 시청자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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