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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6 (목)

[POP초점]‘이번 생은 처음이라’? tvN 생에도 처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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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tvN 제공


[헤럴드POP=장우영 기자] 개국 11주년을 맞은 tvN 생에 처음인 작품이 나타났다. 바로 ‘이번 생은 처음이라’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집 있는 달팽이가 세상 제일 부러운 홈리스 윤지호(정소민 분)와 현관만 내 집인 하우스푸어 집주인 남세희(이민기 분)가 한집에 살면서 펼쳐지는 수지타산 로맨스. ‘아르곤’ 후속으로 오는 10월9일 첫방송된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평생을 꼬박 일해도 집 한 칸 마련하기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누구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그러면서도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드라마를 지향한다. 또한 드라마 속 세 커플을 통해 다양한 청춘들의 삶을 보여주고자 한다.

유쾌한 공감과 위로를 줄 예정인 ‘이번 생은 처음이라’가 더 눈길을 끌고 화제인 이유는 평일 오후 9시30분에 방송된다는 점이다. 통상적으로 평일드라마를 오후 11시에 편성했던 tvN은 ‘이번 생은 처음이라’부터 오후 9시30분 전진 배치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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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편성표의 전진 배치는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먼저 기존 금토드라마를 주말드라마로 변셩한 후에도 여전한 시청률과 화제성을 잡아 자신감을 얻었으며, ‘미생’, ‘시그널’, ‘응답하라’ 시리즈 등을 통해 얻은 ‘드라마 왕국’ 타이틀도 이런 전진배치를 결정한 자신감으로 작용했다.

두 번째는 지상파 드라마의 부진이다. 최근 지상파 평일 드라마 중에는 두 자릿수 시청률을 넘는 작품을 찾아보기 힘들다. SBS ‘사랑의 온도’와 MBC ‘병원선’ 만이 간신히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태양의 후예’, ‘구르미 그린 달빛’ 등으로 힘을 냈던 과거와는 확실히 다르다.

이 점을 배경으로 tvN은 승부수를 던졌다. 개국 11주년만에 평일극을 오후 9시30분으로 전진배치했다. 통상적으로 지상파 드라마가 오후 10시 방송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tvN은 30분 빠른 편성을 결정, 시청자를 먼저 사로잡겠다는 당찬 각오를 보여주고 있다.

월화극 ‘이번 생은 처음이라’와 수목극 ‘부암동 복수자들’이 성공적으로 출발을 끊어준다면 이후에도 지상파와의 경쟁 구도를 이어갈 수 있다. 두 작품 이후 tvN은 ‘막돼먹은 영애씨16’, ‘슬기로운 감빵생활’, ‘마더’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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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tvN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오후 9시30분 평일극이라는 점을 가지고 있지만 성 스캔들로 논란에 휩싸였던 이민기를 주연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도 또 다른 도전이다.

이민기는 지난해 2월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던 중 지인과 함께 부산 해운대 소재 한 클럽을 찾았다가 여성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논란을 빚었다. 이민기는 무혐의 처분을 받기는 했으나 공인이고, 군 복무 중에 물의를 빚었다는 점에서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민기는 “제가 하고 있는 일, 제가 하고 싶은 직업에 책임에 따른다는 것을 배웠다”며 “저 스스로가 제 행동에 대해서 앞으로 좀 더 주의 깊게 할 수 있도록 신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민기는 “‘이번 생은 처음이라’를 함께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다. 작품과 역할을 통해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단순히 로코 장르의 드라마로 볼 수 있지만 tvN에 있어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tvN 개국 11주년에 있어서도 처음이기 때문에 의미가 남다른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오는 10월9일 오후 9시30분 첫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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