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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POP초점]종영 '님과함께2', 모두가 김숙♥윤정수 같았으면 좋았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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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본사 DB


[헤럴드POP=이혜랑 기자] '가상 결혼'이라는 예능 트렌드로 2014년 야심차게 포문을 열었던 '님과 함께'가 시청자들과의 작별을 앞두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시청자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은 JTBC의 간판 예능인 만큼 아쉬움도 더욱 크다.

26일 오후 방송되는 JTBC 예능 프로그램 '님과 함께2-최고의사랑'(이하 님과 함께2)은 개그맨 김숙-윤정수, 송은이-김영철 커플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120부작의 대장정을 마친다.

지난 2014년 1월 시작된 '님과 함께'는 '만혼'을 소재로 꺼내 든 가상 결혼생활 프로그램으로 좀 더 현실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MBC '우리 결혼했어요'와는 또 다른 차별점을 뒀다. 무엇보다 결혼 적령기가 지난 연예인들의 가상 결혼생활이라는 점에서 보는 재미를 더했다.

무엇보다 이 프로그램의 인기를 이끈 일등공신은 김숙-윤정수 커플이다. 두 사람은 다소 진부해질 수 있었던 가상 결혼 프로그램에서 대놓고 "우린 쇼윈도 부부"를 선언해 이목을 끌었다. 약 2년간 부부로 출연하면서 찰떡 호흡을 자랑한 두 사람은 인기에 힘입어 '시청률 7%가 넘으면 진짜 결혼하겠다'는 파격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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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제공


그러나 유종의 미를 앞둔 '님과 함께2'는 지금처럼 사랑만 받은 것은 아니었다. 대중에게 인기를 얻은 출연자들도 있지만 논란으로 아쉬움을 남긴 출연자들도 존재했다. 먼저 시즌1부터 2까지 '님과 함께'를 이어왔던 터줏대감 커플 김범수-안문숙은 썸부터 결혼까지 일련의 과정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응원을 받았다.

그러나 2015년 10월 프로그램에서 하차 후 돌연 김범수가 11살 연하의 일반인 여성과 결혼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진정성 논란에 시달려야 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범수는 한 방송에서 "프로그램이 끝난 뒤 지금의 아내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한 것"이라며 해명했지만 시청자들의 원성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가상 결혼 프로그램이었지만 실제 커플이 등장하기도 했다. 2015년 10월 합류한 기욤 패트리와 송민서는 실제 연인사이로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그렇지만 그 관심이 모두 호의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일부 누리꾼은 송민서가 기욤으로 이름을 알리려 한다는 악플을 달아 두 사람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겼다. 결국 두 사람은 3개월 만에 하차했으며, 다음 해 실제 결별 소식을 전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무엇보다 가장 논란이 됐던 건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가수 서인영과 크라운 제이 커플이었다. 두 사람은 '개미커플의 귀환'이라는 응원 속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그 인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두바이로 떠난 신혼여행 촬영 중 서인영의 욕설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제작진 측에서도 예상하지 못했던 실제 상황으로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고, 결국 두 사람은 초라하게 퇴장해야 했다.

이처럼 우여곡절 논란도 많았지만 '님과 함께2'는 김숙과 윤정수 커플로 인해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한 때 불거진 논란으로 폐지의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불식시켰다. 정상의 위치에서 박수를 받으며 떠나는 '님과 함께2'가 그간 시청자들에게 많은 웃음과 재미를 준 만큼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서도 즐거웠던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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