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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더 콰이엇 "힙합계 '쇼미' 중심으로 흘러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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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국제뮤직페어 개막

연합뉴스

래퍼 더 콰이엇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래퍼 더 콰이엇(본명 신동갑·32)은 26일 "힙합 뮤지션들이 엠넷 '쇼미더머니'를 필수로 여기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힙합 레이블 일리네어 레코즈의 더 콰이엇과 도끼(본명 이준경·27)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열린 '2017 서울국제뮤직페어'(이하 뮤콘)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은 우려를 표명했다.

더 콰이엇은 "해가 갈수록 (쇼미더머니 출연이) 자의로든 타의로든 강요되고 있다"며 꼬집었다.

이어 "힙합 장르가 쇼미더머니를 통해 대중화됐지만 지난 몇 년간 그로 인한 단점들도 지적되고 있다"며 "모든 일에 장점만 있을 수는 없으니 감수해야겠지만, 뮤지션과 팬들이 좀 더 지혜롭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쇼미더머니 다음 시즌에 출연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다. 포맷이나 방송 문화에 많이 지친 상태"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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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콰이엇과 도끼



1990년대 이스트코스트 힙합의 대부인 우탱클랜의 멤버 인스펙터 덱과의 곡 작업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더 콰이엇은 "국경을 넘어 이런 작업이 이뤄지는 건 굉장히 즐거운 일"이라고 말했고, 도끼는 "어릴 때부터 음악을 들어온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성취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콰이엇은 "원래 우탱클랜이 한국에 직접 와서 대면하기로 했지만 사정상 오지 못하면서 인터넷으로 파일을 주고받으며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힙합 뮤지션들이 외국 음악계의 러브콜을 받는 이유를 묻자 이들은 "정확히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더 콰이엇은 "해외 뮤지션들이 한국음악 자체에 관심을 둔다기보다 한국 음악계의 규모가 커졌기 때문에 업계의 주목을 받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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