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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남한산성’ 황동혁 감독X연기파 배우들의 ‘묵직한 울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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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영화 '남한산성'이 묵직한 울림을 전하는 사극으로 탄생됐다. 역사를 바탕으로 한 만큼 감독과 배우들의 고민이 깊게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25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남한산성'(감독 황동혁)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황동혁 감독과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이 참석했다.

메가폰을 잡은 황동혁 감독은 "처음 이 소설을 읽었을 때처럼 지금 또한 380년 전과 현재의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구나 생각이 든다. 한반도라는 곳의 운명이라는 생각도 든다. 많은 분들이 보고 380년 전 일을 되새기고, 현재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도가니' '수상한 그녀'에 이어 '남한산성'을 연출하게 된 황동혁 감독은 매번 다른 장르의 연출을 맡아왔다. 첫 사극 도전에 대해 그는 "사극은 인내심이 필요함을 알게 됐다. 분장, 의상만 해도 엄청난 시간이 소모되더라. 현대극은 즉흥적으로 할 수 있는 게 많지만, 역사를 바탕으로 하는 사극의 경우는 정확해야 해서 사전 준비가 꼼꼼하게 해야 함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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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에 세 번째로 도전한 이병헌 역시 이번 작품에 임하는 자세가 남달랐다. 그는 "매번 사극 할 때마다 실제 살아본 시대가 아니라 모든 걸 그대로 고증할 수는 없다. 말투, 예법 등을 배우면서 이렇게 했겠지 상상하면서 연기를 하게 된다. '광해, 왕이 된 남자', '협녀'처럼 픽션이 가미된 이야기가 아니고, 실존 인물을 연기한 거라 많은 부분을 감독님과 상의하면서 고증에 따라 하려고 노력을 했다. 최명길(극 중 인물)의 마음을 신중하게 상상하면서 연기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병헌은 "조우진 빼고는 다 처음 작업해본 감독님과 배우들이었다. 굉장히 긴장도 했고, 신선하기도 했다. 그래서 좋았다. 각기 개성 있는 연기들을 하는 분들이니 하루 하루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촬영 분위기였다.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내부자들'에서 함께 호흡한 조우진에 대해서는 반가웠다고 전하며 "이번에도 여지없이 나를 괴롭히는 역할이다. 다음번에는 다른 역할로 만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해일은 "이병헌, 김윤석 선배님이 먼저 캐스팅되고 나는 그 뒤에 합류하게 됐다. 정통 사극이라는 특성상 숨을 곳이 없겠구나 싶었다"며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춰야 하니 긴장도 되고, 반면 배울 게 많겠다 싶어서 집중하고 관찰했다. 사고 없이 잘 마무리 지으면 너무 좋은 작품이 나오겠다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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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과 이병헌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이병헌은 "대사양이 엄청 난 날이었다. 대사를 숙지하는데 오랜 공을 들였던 것 같다. 대사 NG는 거의 없었다. 리허설을 하거나, 테이크 몇 번 가면 상대배우가 어떻게 연기할지 어느 정도는 예상하게 된다. 김윤석은 불 같은 배우라고 느꼈다. 상황에 던져놓고 연기를 한다. 매 테이크마다 되게 다르더라. 강조하는 게 매번 다르다고 생각했다. 공격을 해야 하는지 수비를 해야 하는지 상대방 하는 걸 보고 순발력 있게 대처해야 했다. 긴장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윤석은 "내가 실수로 시나리오가 바뀐지 몰랐다. 준비를 해왔는데 그 전 시나리오로 대사를 외우고 왔다. 현장에 와서 바뀐 걸 알았다"며 "이 중요한 장면에서 대사를 다시 숙지해야 해서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급조하다 보니 밸런스가 바뀔 때도 있었다. 이병헌이 잘 받아줘서 좋은 장면이 나온 것 같다"고 전해 눈길을 모았다.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으며 '도가니' '수상한 그녀'의 황동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0월 3일 개봉.

/uu84_star@fnnews.com fn스타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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